국방/잠수함

北어민·해군-러 잠수함, 동해서 충돌사고설

호랑이277 2015. 5. 28. 16:31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러시아 잠수함과의 충돌로 북한 어민과 해군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8일 "지난해 7월 초 북한의 함경북도 청진시 앞바다에서 러시아 잠수함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인근해역에서 낙지잡이 하던 어선과 북한경비정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며 "북한당국은 지금까지 이 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해 7월 초 낙지잡이에 나섰던 청진수산협동조합 어선 여러척과 해상감시임무를 수행하던 해군경비함 679호가 러시아의 대형잠수함에 부딪혀 침몰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충돌사건으로 해군 11명, 어민 8명이 사망했다"며 "사망한 군인들의 시신은 평양시에 있는 영웅전사 묘에 안장됐고 묘주는 김정은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사고를 당한 어선에는 모두 합쳐 14명의 어민들이 타고 있었고 경비함에는 해군 32명이 타고 있었다"며 "이들은 밤 11시경 낙지잡이 해역에 도착해 한곳에 모여 식사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동해에서 작전 중이던 러시아 잠수함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긴급히 떠오르며 어선들과 경비함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충돌해 뒤집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소식통은 당시 러시아의 대형 잠수함이 동해에서 작전 중 폐그물에 걸려 이를 제거하기 위해 긴급하게 물위로 부상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생존한 679호 경비함의 해병들을 모두 분산해 다른 부대들에 재배치하는 한편 사망한 어민들의 가족들도 모두 다른 지역으로 긴급히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이 사건을 애써 감추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당시 중국대신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원유와 식량을 지원받으려는 김정은 정권의 꼼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북한당국의 의도를 분석했다.

 

뉴시스 | 박대로  | 입력 2015.05.28. 10:24 | 수정 2015.05.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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