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잠수함

<르포> 美핵잠수함 하와이호 내부 탐방

호랑이277 2012. 7. 27. 17:48

부산항서 머물고 있는 美해군 핵잠수함 하와이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20일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인 하와이호(7천800t)가 21일 오후 정박해 있는 모습. 길이 115m 폭 10.3m 높이 9.3m 규모의 하와이호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12기(수직발사체계)와 중어뢰(533㎜ 어뢰발사관 4문)를 탑재하고 있다. 2012.7.21 ready@yna.co.kr

토마호크 미사일 12기·중어뢰 19개 갖춰

최대 속력 34노트...세계에서 가장 빨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잠수함 중 하나인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 하와이호(SSN776·7800t)가 21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부두.

길이 115m 폭 10.3m 높이 9.3m, 하와이호가 날렵한 자태를 드러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 하와이호는 세계최대 잠수함이라 불리는 오하이호 급의 미시간호(길이 170m 너비 12.8m)에 비해 규모가 작다.

대신 가압수로형 원자로 1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최고 34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어 현존 잠수함 가운데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무장한 잠수함 승조원이 근무 중인 갑판 위로 올라간 취재진은 열린 해치를 통해 수직사다리를 붙잡고 잠수함 내부로 들어갔다.

내부는 미로같이 복잡해 스티브 맥 함장의 안내가 없었다면 길을 잃어버리기 쉬웠다.

잠수함은 총 3층으로 이뤄져 있고 1층에는 어뢰 발사대가 있다. 2층에는 승조원들의 업무공간인 주조정실과 함장실이 마련돼 있고 3층에는 승조원들의 생활공간인 식당과 침실이 마련돼 있다.

하와이호 1층엔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12기(수직발사체계)가 실려 있었지만, 장전이 돼 있는 관계로 취재진에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美핵잠수함 하와이호 주조정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20일 부산을 방문한 미국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 하와이호(7천800t)의 내부가 11일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115m 폭 10.3m 높이 9.3m 규모의 하와이호는 토마호크 미사일 12기(수직발사체계)와 중어뢰(533㎜ 어뢰발사관 4문)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은 하와이호의 주조정실 내부모습. 2012.7.21 ready@yna.co.kr

맥 함장은 가장 먼저 어뢰 발사대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어뢰는 길이 6m, 무게 2t으로 직접 발사대와 연결돼 금방이라도 발사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안내를 담당한 승조원은 "어뢰는 모두 19개가 있고 한번 발사한 후 5분 내로 재장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하와이호의 핵심장비가 집중돼 있는 지휘통제실로 취재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5평 남짓한 통제실 공간에 왼쪽에는 수중 레이더 장치 '소나'가 구비돼 있고, 오른쪽에서는 '소나'가 알려주는 적의 정보를 바탕으로 미사일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장통제기기가 있었다.

잠망경은 물속에서도 외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어 적의 동태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했고 수중 레이더와 함께 미세한 움직임도 탐지했다.

지휘통제실에는 이 외에도 각종 장비가 오밀조밀 배치돼 10여명의 승조원들이 근무할 수 있다.

특히 이 모든 장비가 손바닥 만한 조이스틱 같은 기기를 통해 조작되고 있어 신기함을 더했다.

지휘통제실을 빠져나가자 승조원들의 생활공간을 엿볼 수 있었다.

생활공간은 효율적인 공간배치를 위해 침대도 모두 접이식으로 구성돼 있고 샤워시설, 화장실도 변기만 있는 간단한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바로 옆에 마련된 샤워장도 승조원 한 명이 겨우 몸을 씻을 수 있을 정도로 비좁았다.

승조원들이 수면을 취하는 침실은 4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었다.

美핵잠수함 하와이호의 어뢰발사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 20일 부산을 방문한 미국 버지니아급 공격형 잠수함 하와이호(7천800t)의 내부가 11일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115m 폭 10.3m 높이 9.3m 규모의 하와이호는 토마호크 미사일 12기(수직발사체계)와 중어뢰(533㎜ 어뢰발사관 4문)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은 하와이호의 1층의 보관돼있는 어뢰 발사대 모습. 2012.7.21 ready@yna.co.kr

침대는 승조원의 숫자만큼 넉넉하지 못해 3명이 교대근무를 하며 2개의 침대를 사용하는 '핫래킹(hot racking)'을 통해 사용했다.

원자력으로 추진되는 핵잠수함은 최대 6개월까지 수중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하와이호는 수심 244m의 대양뿐만 아니라 연안작전도 가능하고 유지비도 많이 들지 않아 최고의 핵잠수함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승무원들의 식량 비축분이 2개월분이 한계로 두 달에 한 번씩은 뭍으로 올라와야 한다.

스티브 맥 함장은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한 질문에 "동맹국인 한국과의 교류가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며 "승조원 모두 한국과의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호는 오는 25일까지 부산에 머무르다가 서태평양 작전수행을 위해 출항할 예정이다.

 

기사입력 2012-07-21 18:31 | 최종수정 2012-07-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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