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크랩] 십이운성(十二運星)

호랑이277 2013. 10. 9. 16:04
십이운성(十二運星)

 

하루의 운기 진행 과정을 12등분한 것을 十二支라고 하듯이 인간이 잉태되면서 출생하고 성장하며 장년이 되고 늙고 병들어서 죽고 무덤에 가는 과정을 12등분한 것을 십이운성이라 합니다.

 

인간은 정신과 육신이 어린 시절과 장성했을 때가 판이하듯이 운기의 왕쇠강약에 따라서 정신과 육신을 비롯하여 성격과 기질과 운세가 달라집니다.

 

어린이는 모방을 즐기는데 반해서 어른은 창작을 즐기고 젊어서는 고집이 심하고 유아독존인데 반해서 늙으면 이해성이 많고 원만해집니다.

 

성격이 운명을 결정하고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품이 둥글둥글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원만하고 타협적이며 상부상조함으로써 만인이 유정하고 운명이 평탄한데 반해서, 성격이 급하고 모나며 유아독존인 사람은 누구에게나 모나고 독선적이며 비판적이고 대립적인지라 만인이 무정하고 운명이 파란만장합니다.

 

인간의 성격은 선천적이며 능력과 도량과 운세 또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입니다.

 

성격이 순하고 착하며 둥글고 또는 성격이 급하고 악하며 모나는 까닭은 무엇인가?

 

능력이 있고 뛰어나며 왕성한 반면에 능력이 없고 둔하고 허약한 원인은 무엇인가?

 

직업의 적성이 저마다 다르고 특이하며 성공하고 실패하는 근원은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은 십이운성의 조화이듯이 이 모든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것 또한 十二運星입니다.

 

십이운성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장생(長生)에서 시작하는 것과 태기(胎氣)가 발생하는 절(絶) 또는 포(胞)에서 시작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장생에서 시작하겠습니다.

 

태어나서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나는 과정을 장생이라 하고, 벌거숭이 알몸으로 천방지축 자라나는 시기를 목욕(沐浴)이라 하며, 성년이 되어서 사모관대를 쓰고 결혼하는 과정을 관대(冠帶)라 하고, 과거에 급제해서 벼슬을 하고 녹(祿)을 받는 시기를 건록(建祿) 또는 임관(臨官)이라고 하며, 오랜 경험을 통해서 능소능대하고 일생일대에서 가장 왕성한 과정을 제왕(帝旺)이라고 합니다.

 

늙기 시작해서 한 걸음씩 물러서 가는 초로의 시기를 쇠(衰)라 하며, 점점 늙어서 병이 드는 과정을 병(病)이라고 하며, 병이 깊고 중해서 죽음에 이르는 시기를 사(死)라 하며, 죽어서 무덤에 갈무리되는 과정을 묘(墓)라 하고, 죽어서 육신과 정신이 갈라지고 단절됨과 동시에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는 태기가 발생하는 절처봉생(絶處逢生) 과정을 절(絶) 또는 포(胞)라고 하며,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되는 과정을 태(胎)라 하며, 태아로 완전히 자라나서 만삭이 되고 출생직전에 있는 과정을 양(養)이라 합니다.

 

이는 인간이 음과 양인 부모의 사이에서 잉태되어 만삭이 되고 출생해서 무덤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十二등분해서 구체적으로 밝히는 청사진입니다.

 

십이운성은 사주상의 日干을 위주로 합니다.

 

일간이 甲이면 甲의 십이운성을 기본으로 하여야 하며, 일간이 乙이면 乙의 십이운성에 따라야 합니다.

 

십이운성은 年支와 月支와 日支와 時支로 나뉘어집니다.

 

타고난 운기의 뿌리는 월지와 일지의 십이운성입니다.

 

월지는 일생일대의 운기고 일지는 그에 버금가는 운기입니다.

 

年支는 어린 시절인 초년의 운세를 암시하고, 時支는 인생의 결실을 맺는 말년의 운세를 암시하며, 月支와 日支는 평생의 운세를 암시합니다.

 

타고난 성품과 능력과 직업을 비롯해서 인간만사는 월지와 일지의 운기 또는 십이운성으로서 분석하고 판단하며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실제 모든 그 성격 직업은 월지하고 일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월지가 70%고 일지가 30%입니다.

 

월지와 일지에서 주로 그 사람의 성격 기질 능력 직업 운세 등을 파악하는데 월지가 기본이고 일지는 자기 개성입니다.

 

 

십이운성표(十二運星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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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干|장생|목욕|관대|건록|제왕|  쇠 |  병 |  사 |  묘 |  절 |  태 |  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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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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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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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

+---------------------------------------------------------------+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

+---------------------------------------------------------------+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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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己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

+---------------------------------------------------------------+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寅    卯    辰 |

+---------------------------------------------------------------+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

+---------------------------------------------------------------+

    申     酉     戌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

+---------------------------------------------------------------+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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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설명)

 

십이운성은 일간을 기준으로 년지, 월지, 일지, 시지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일간이 갑이면 년지, 월지, 일지, 시지 중에 해가 있으면 장생이고, 자가 있으면 목욕이고, 축이 있으면 관대고, 인이 있으면 건록이고, 묘가 있으면 제왕이고, 진이 있으면 쇠고, 사가 있으면 병이고, 오가 있으면 사고, 미가 있으면 묘고, 신이 있으면 절이고, 유가 있으면 태고, 술이 있으면 양이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일간을 기준으로 표에 있는 옆으로 지지를 비교하여 위에 있는 십이운성을 정하면 됩니다.

 

(사주공부 하는 사람중에 무식하게 십이운성표를 암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필요없습니다. 십이운성표를 하나 만들어서 보고 해야 실수가 없고 자꾸 보다보면 저절로 암기가 됩니다. 이해 위주로 공부해야지 암기위주로 공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1.장생(長生)

 

장생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서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나는 시기와 과정입니다.

 

甲은 亥에서 장생하고, 乙은 午에서 장생합니다.

 

亥는 北方水이며 午는 南方火입니다.

 

같은 木이면서 甲은 북방에서 장생하고 乙은 남방에서 장생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甲은 양이요 氣며 乙은 음이고 형체입니다.

 

양은 남성이고 음은 여성입니다.

 

氣는 하늘에서 발생하고 형체는 땅에서 발생합니다.

 

하늘은 조상이요 땅은 자손입니다.

 

木의 조상은 水요 자손은 火입니다.

 

아버지는 조상의 혈통을 이어 받는 것이 장생이요, 어머니는 자식을 낳는 것이 장생입니다.

 

甲은 木의 뿌리요 乙은 木의 지엽입니다.

 

뿌리는 木의 조상인 北方水에서 태어나고 지엽은 木의 자손인 南方火에서 활짝 피어오르고 성장합니다.

 

丙은 태양이요 丁은 달입니다.

 

태양은 동방에서 떠오르고 달은 서방에서 떠오릅니다.

 

寅은 동방이요 酉는 서방입니다.

 

태양인 丙은 寅에서 장생하고 달인 丁은 酉에서 장생합니다.

 

해가 뜨는 동방에서는 달이 지고 달이 뜨는 서방에서는 해가 집니다.

 

뜨는 것은 장생이요 지는 것은 사(死)입니다.

 

태양이 장생하는 寅에서는 달이 지고 달이 장생하는 酉에서는 해가 집니다.

 

이를 양생음사(陽生陰死)요 음생양사(陰生陽死)라고 합니다.

 

양이 生하는 곳에서 음은 死하고, 음이 生하는 곳에서 양은 死하듯이, 양이 死하는 곳에서 음은 生하고, 음이 死하는 곳에서 양은 生합니다.

 

이것은 오행이 똑같습니다.

 

甲이 장생하는 亥에서 乙은 死하고 乙이 장생하는 午에서 甲은 死하듯이, 戊는 寅에서 장생하고 己는 寅에서 死하며, 己는 酉에서 장생하고 戊는 酉에서 死하며, 庚은 巳에서 장생하고 辛은 巳에서 死하며, 辛은 子에서 장생하고 庚은 子에서 死하며, 壬은 申에서 장생하고 癸는 申에서 死하며, 癸는 卯에서 장생하고 壬은 卯에서 死합니다.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는 천진난만하고 순진하며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개성이나 주관이 없고 어머니를 무조건 따릅니다.

 

어머니는 천부적인 젖줄이요 보호자입니다.

 

의식주를 책임지며 정성껏 보살펴 줌으로써 부족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시기를 유아(幼兒)라고 합니다.

 

유아는 어머니가 하는 대로 따르고 모방합니다.

 

창의력이 없음으로써 독창성이란 없습니다.

 

유아는 젖만 먹여주면 누구에게나 따릅니다.

 

생모가 아닌 유모나 제3의 어머니라고 해도 가리지 않고 순순히 따릅니다.

 

그래서 갓난아기는 남의 집 대문 앞에 버려도 키우는 임자가 나타납니다.

 

남의 집 어린이가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면 당장에 내어쫓지만 포대기에 싼 갓난아기는 내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업이라 해서 집에서 기르거나 고아원에 주어서 기르게 합니다.

 

나를 보살피고 보호하는 것을 후견인(後見人)이라 합니다.

 

장생은 후견인의 십이운성으로서 태어나면서부터 나를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후견인이 있습니다.

 

年支는 조상과 어린시절을 상징하고, 月支는 뿌리와 일생을 상징하며, 日支는 나 자신과 개성을 상징하고, 時支는 말년과 자식과 결실을 상징합니다.

 

월지나 일지에 장생이 있으면 성품이 온순하고 원만하며 후견인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후견인은 인덕(人德)입니다.

 

인덕을 타고나고 인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장생뿐입니다.

 

만인이 어머니요 젖줄이며 후견인이요 보호자로서 어디를 가나 귀여움을 받고 보살핌을 누리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갓난아기처럼 순진하고 원만하며 누구에게나 생모처럼 따르고 착하기 때문입니다.

 

장생은 모방성이 뛰어납니다.

 

남의 말과 뜻에 고분고분 따릅니다.

 

남의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서 가장 적성이고 모범적입니다.

 

만인이 후견인인지라 어디를 가나 귀여움을 받고 신임을 받으며 은총을 누립니다.

 

그러나 독창력과 주체성이 부족한 것이 흠이며 윗사람을 섬기고 공경하는 데는 으뜸이지만 아랫사람을 통솔하고 다스리는 능력은 부족함으로써 책임자로서는 부적합합니다.

 

부사장까지는 적합하여 승승장구하지만 사장으로서는 부적합하고 부족합니다.

 

평생 인덕을 누릴 수 있는 행운아이지만 후견인을 외면하고 스스로 독립하는 것은 마치 갓난아기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외면하고 독립하려는 것처럼 무모하고 위험한 모험이요 불장난으로서 실패와 비극을 자초합니다.

 

이는 하늘이 내린 인덕과 은총과 복을 저버리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것과 같습니다.

 

천성은 십이운성에서 결정되고 타고나는 것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천성인 성격에서 이루어지므로 천성에 따르면 행운을 누리고 천성에 거역하면 불행과 비운을 자초합니다.

 

성격의 뿌리인 십이운성중에서 가장 순하고 착한 행운아의 운성은 장생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일생동안 후견인의 은총을 누릴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행운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고 자라나는 과정이 장생인데 월지나 일지에 장생을 타고 난 사람은 어려서 뿐만이 아니고 성년이 되고 장년이 돼도 그 타고난 천성은 언제든지 젖먹이 인생의 천성 기질과 똑같습니다.

 

사주를 볼 때 월지에 장생이 있으면 이 사람 참 착하고 원만하고 온순하구나 틀림없습니다.

 

어려서만 어머니의 젖꼭지가 있는 게 아니고 평생동안 어머니의 젖꼭지가 따라 다닙니다.

 

하늘에서 이 사람은 누구든지 보호해 줘라.

 

모든 사람은 다 후견인 역할을 해라 이겁니다.

 

장생을 타고난 사람은 젖먹이처럼 순진하고 착하고 귀염성 있게 행동을 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돌봐주는 것이지 귀염둥이가 아니면 누가 돌봐줍니까?

 

바로 이것입니다.

 

장생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귀염둥이고 자라서도 귀염받을 짓을 합니다.

 

그렇게 착하고 어른이 돼도 마찬가지입니다.

 

40대 50대가 돼도 남한테 반항하는 게 없고 시키는 대로합니다.

 

회사든 직장이든 뭐를 시켜도 예지 왜 날 시킵니까? 이게 없습니다.

 

성격이 온화하고 착하고 또 대인관계가 아주 순응하고 순종합니다.

 

그래서 늙어서까지 많은 사람이 자기를 이상하게 보호해주고 보살펴주고 도와줍니다.

 

이게 인덕입니다.

 

인덕을 타고난 것은 장생뿐입니다.

 

의식주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생은 독창력이 없고 독립심도 없습니다.

 

남의 밑에 가서 일을 하거나 직장을 갖는 것은 어디가도 윗사람에게 순종하므로 귀염을 받는데, 많은 사람을 다스리는 통치력이 부족합니다.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부사장 부회장까지는 좋은데 사장이나 회장이나 최고 책임자가 되는 것은 적성이 아닙니다.

 

능력도 어느 한 분야는 담당할 수 있지만 전체를 책임지고 독립할 능력은 부족합니다.

 

장생은 언제든지 자기 위에 후견인을 모셔야합니다.

 

사장이나 회장이나 고문을 모셔야지 독립해서 독불장군이 되면 안됩니다.

 

그래서 십이운성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 기질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장생은 직장인으로서는 최고입니다.

 

어디가도 윗사람에게 순종하고 잘 모심으로 귀염받고 시키는 대로 잘하니까 환영을 받습니다.

 

사주를 공부하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냐 이겁니다.

 

내 성격이 기질이 능력이 어느 정도냐, 나한테 적합한 직업이 뭐냐 이겁니다.

 

십이운성만 잘 공부하면 100% 나옵니다.

 

사주를 볼 때 월지에 장생이면 나이가 많든 적든 젖먹이가 왔구나, 귀염둥이가 왔구나, 벌써 기분부터 달라집니다.

 

우선 점을 보는 사람한테서도 역시 귀염을 받고 대우를 받습니다.

 

인덕이 있으므로 어디를 가도 밥이 있고 옷이 있고 집이 있습니다.

 

의식주가 마련되어 있으니 직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 됨됨이가 어디를 가도 믿음이 있고 귀염성이 있고 착하고 순하고 원만한데 단지 독립할 능력은 부족하므로 절대로 욕심을 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인생의 진로를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면 덮어놓고 장생보고 이제 독립하쇼 그정도면 사장하고 회장해야지 이런 식입니다.

 

장생이면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보호자와 후견인이 있어. 그 젖줄을 스스로 외면하면 안됩니다. 당신이 독립하면 후견인이 다 도망갈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절대로 부자는 돼도 최고 책임자는 되지 마십시오.

 

사람이란 역시 욕심이 있으므로 독립을 합니다.

 

사장을 하고 회장을 합니다.

 

그러나 부하통솔 능력이 없고 전체를 책임지고 이끌어 갈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성격이 강인하지 못하므로 결국은 실패를 합니다.

 

이와 같이 천성은 태어날 때 사주에 딱 써있습니다.

 

2.목욕(沐浴)

 

목욕탕에서는 누구나 옷을 벗고 알몸이 됩니다.

 

어머니의 품에서 벗어나 자라나는 어린 시절은 알몸뚱이입니다.

 

지금의 어린이들은 어려서부터 옷을 입고 자라나지만 옛날의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모두가 알몸으로 자랐습니다.

 

벌거숭이 어린이는 제멋대로 살아갑니다.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대로합니다.

 

자동차가 와도 비켜서지 않는다든가 자동차 앞으로 뛰어드는 것을 서슴지 않습니다.

 

샘이든 연못이든 강이든 닥치는 대로 뛰어듭니다.

 

천방지축으로 막무가내입니다.

 

보호자나 후견인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남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래가지 않습니다.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환장을 하다가도 이내 싫증을 내고 집어치웁니다.

 

참을성이나 지구력이 없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한가지 일을 오래 계속하지 못합니다.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사리에 어두운 반면에 기분과 감정만으로 겁없이 덤비는 천방지축의 행동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은 당연합니다.

 

벌거숭이 어린이는 시행착오를 수없이 반복하지만 반성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될 대로 되라는 것입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멋입니다.

 

멋있게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멋을 찾고 부리는 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멋은 유행에서 나타납니다.

 

새로운 유행은 새로운 멋을 나타냅니다.

 

목욕은 유행에 가장 민감하게 뛰어듭니다.

 

유행은 오래가지 않고 수시로 변합니다.

 

멋도 오래가지 않고 수시로 변합니다.

 

쉴새없이 변하는 유행과 더불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기에 앞을 다투는 것이 목욕의 천성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목욕이 있으면 목욕의 기질과 성품을 타고납니다.

 

월지는 평생 변하지 않는 천성이고 일지는 개성입니다.

 

甲은 子에서 목욕이고, 乙은 巳에서 목욕이며, 丙은 卯에서 목욕이고, 丁은 申에서 목욕입니다.

 

목욕을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유행과 멋을 즐깁니다.

 

멋을 풍류라고도 합니다.

 

풍류라면 무엇이든지 즐기고 쉽게 빠집니다.

 

그러나 오래 계속되거나 완성이란 없습니다.

 

악기는 풍류중의 풍류입니다.

 

남이 기타를 치면 당장 기타를 즐기고, 남이 가야금을 타면 나도 가야금을 합니다.

 

풍류라면 무엇이든지 탐하고 즐기듯이 악기라면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장만하고 즐깁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완성이란 없습니다.

 

공부를 하는 데도 한 가지를 계속하지 못합니다.

 

남이 하는 것을 보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봅니다.

 

직업이나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쏙 빠지지만 얼마를 못 가서 열기가 식고 새로운 것을 찾습니다.

 

어느 것 한 가지도 시종일관하는 것이 없습니다.

 

멋을 부리는 것을 바람끼라고 합니다.

 

바람끼를 사주에서는 도화살(桃花殺)이라 합니다.

 

목욕이 바로 도화살입니다.

 

목욕은 유시무종(有始無終)하고 변화무쌍함으로서 실패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주에서는 목욕을 패살(敗殺)이라고도 합니다.

 

귀신타령으로 점을 치는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도화살인 목욕이 있으면 바람둥이로 판단합니다.

 

여자인 경우에는 기생 아니면 첩의 팔자라고 단정합니다.

 

천부당만부당입니다.

 

멋도 멋 나름입니다.

 

교양이 있고 품위가 있는 멋은 만인의 존경과 갈채를 받습니다.

 

이웃나라 천황의 비(妃)는 甲子일생입니다.

 

일지에 목욕이 있고 도화살이 있지만 만인의 존경과 부러움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절대가 아닌 상대적이듯이 십이운성도 상대적입니다.

 

하지만 멋을 즐기고 탐하는 천성만은 분명합니다.

 

똑같은 목욕이래도 사주구조가 좋으면 품위가 있는 멋이고 사주구조가 나쁘면 천한 멋이 됩니다.

 

어머니의 젖을 다 먹고 이제는 밥을 먹고 자라나니까 어머니 곁을 떠나서 저 혼자 벌거숭이로 홀딱 벗고 그저 동서남북 어디고 닥치는 대로 왔다 갔다 하고 자동차한테도 뛰어들고 물에도 뛰어드는 뭘 모르는 천방지축 시절을 목욕이라 합니다.

 

목욕은 일생일대 중에 가장 어려운 시기입니다.

 

세상만사를 모르고 그저 제멋대로 노는 것입니다.

 

월지에 목욕을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 뿐 아니고 나이가 먹어도 항상 목욕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명색이 자유고 해방이라고 제멋대로 입니다.

 

어렸을 때는 뭐든지 하려고 합니다.

 

남이 못치기하면 저도 못치기 하려하고, 남이 자동차를 가지고 놀면 저도 자동차를 사 달라하고 뭐든지 남이 하는 것은 다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참을성이 없으므로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습니다.

 

벌거숭이가 원하는 것은 물욕이 있어서가 아니고 오직 멋입니다.

 

남이 멋있다는 것은 다 흉내를 내고 싶어합니다.

 

목욕은 직업도 남이 하는 것을 보니까 이 직장이나 공장이 좋고 이 장사가 좋다면 이 직장이나 공장에 다니거나 장사를 합니다.

 

하다가 남이 더 좋은 것을 하면 금방 옮깁니다.

 

지구력이 없이 직업을 갖는데도 멋, 공부를 하는데도 멋입니다.

 

남녀교제를 하는 것도 처음에는 굉장히 홀딱 반하는데 사귀다 보니까 더 좋은 이성이 나타나면 싹 돌아섭니다.

 

연애를 해도 지구력이 없고 변화가 무상합니다.

 

목욕은 너무 멋을 위주로 살아갑니다.

 

멋이라면 뭐든지 물불을 안 가리고 유행에 제일 민감합니다.

 

넥타이도 자주 갈아야 되고, 옷도 자주 갈아입어야 되고, 하다 못해 음식점도 한 군데를 계속해서 못 갑니다.

 

시종일관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풍파가 많고 파란이 많고 변화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주구조가 좋은 사람은 환경이 좋으므로 아주 고상한 멋, 품위 있는 멋을 부리고 지구력이 있고 시종일관합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목욕만 있으면 도화살이 있다고 기생 아니면 첩이라고 하고 뭐든지 하면 실패한다고 못을 박는데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악담입니다.

 

사주구조가 좋으면 교양이 있고 그야말로 훌륭하고 고상하고 품위가 있는 멋이므로 출세합니다.

 

목욕은 새로운 멋을 찾아서 신진대사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주학을 공부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욕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는 사주를 공부하다가 시종일관 안하고 관상을 배우러 갔다가 또 육효를 배우러 가는 식입니다.

 

변화를 좋아하고 시종일관하기는 어렵지만 풍류는 적성입니다.

 

그래서 목욕을 가진 아들이나 딸이 있으면 본인이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줘야 합니다.

 

몰두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의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성을 찾아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데 자기의 적성에 맞는 것을 찾으면 그건 기가 막히게 파고듭니다.

 

이와 같이 직업이나 환경을 유도해 주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3.관대(冠帶)

 

어린이가 자라서 성년이 되면 결혼을 합니다.

 

지금은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가지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후에 결혼하는 것이 순리이고 관례지만 옛날에는 십여세가 되면 성혼을 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성년이라 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완성인 반숙(半熟)의 인생입니다.

 

성혼을 하면 상투를 하고 어른이 됩니다.

 

비록 반 토막 짜리 어른이지만 어른노릇을 하고 행세를 하며 어른 대접을 받으려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존심과 주체성이 대단합니다.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입니다.

 

덮어놓고 어른인 양 군림하고 위세를 부립니다.

 

정신적으로 미완성이고 세상물정과 사리에 밝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甲은 丑에서 관대고 乙은 辰에서 관대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관대가 있으면 아집(我執)과 고집이 대단하고 유아독존입니다.

 

남의 허물을 보면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 반면에 자신의 허물이나 잘못을 밝히거나 비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기어이 반격을 하고 앙갚음을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남이 앞서는 것은 질색합니다.

 

경쟁을 하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만일 나보다 앞서가는 경쟁자가 있으면 가만 놔두지를 않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심하고 대립과 반목이 대단해서 적대관계의 적이 많습니다.

 

관대는 인정이나 동정이나 관용이나 자비란 것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도 이겨야 하고 일등을 해야 하며 지거나 이등을 해서는 안됩니다.

 

일등을 하고 이기려면 머리가 뛰어나야 하는데 정신적으로는 미숙하기 때문에 머리싸움으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용기만은 천하일인자요 무적인지라 무엇이든지 용기만으로 이기려고 합니다.

 

용기는 있으나 모사가 부족한 유용무모(有勇無謀)한 것이 관대입니다.

 

만일 관대가 칼을 잡고 두목이 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미운자는 닥치는 대로 내려치고 추방하는 무자비한 숙청을 서슴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적대관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난도질을 하고 보복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찌되겠습니까?

 

칼을 놓거나 빼앗기는 순간에 적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추상같은 반격을 할 것입니다.

 

사고무친이고 사면초가인 관대의 말로와 운명은 결코 평탄치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반성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성혼을 한 어른이지만 반숙의 어른인 관대는 처음 나타나는 벼이삭과 같습니다.

 

그 이삭은 속이 전혀 없는 빈 쭉정이입니다.

 

이삭만 벼 일뿐 알맹이가 없는 벼이삭으로써 고개를 바짝 쳐들고 아래로 수그릴 줄을 모릅니다.

 

관대는 아랫사람만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에게도 안하무인입니다.

 

상투를 하면 젊으나 늙으나 같은 어른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어른이면 나도 어른이라면서 고개를 숙일 줄 모르며 대담하면서 무례하고 만용을 부리는 관대가 모나고 좌충우돌하며 미움과 비판의 화살을 받을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승자로 군림할 때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고 만사형통이지만 패자로 밀려날 때는 무자비한 보복으로 만신창이가 될 것입니다.

 

관대는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아집과 유아독존이 대단합니다.

 

아무리 심복이라 해도 눈에 거슬리거나 반항하면 가차없이 내려칩니다.

 

만일 관대가 수도를 하고 대각을 해서 득도를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대오각성하며 속이 알찬 벼이삭이 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성숙한 벼는 스스로 머리를 수그리듯이 성숙한 인생은 순하고 착하며 원만하고 자비합니다.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을 택하며 아량과 관용과 겸손과 사랑으로 만인을 공경함으로써 생불(生佛)처럼 만인이 따를 뿐이지 적은 없습니다.

 

천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갈고 닦을 수 있는 것입니다.

 

관대는 비록 내가 정신적으로는 빈 쭉정이고 반숙이지만 엄연히 상투를 꽂았으므로 어른행세를 합니다.

 

아니꼬운 것을 용납하지 않고 누가 지배하고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대를 가진 사람이 가장 문제아며 풍운아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고집이 대단하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므로 부모한테도 순종을 하지 않고 형들한테도 마찬가지이므로 제3자는 더더욱 말할게 없습니다.

 

관대는 용기와 박력이 대단합니다.

 

아는 사람이 증권을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하면 그 길로 증권에 뛰어듭니다.

 

어떻게 하면 증권을 해서 돈을 버는지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 그런 것은 관계없이 덮어놓고 뛰어듭니다.

 

또 누가 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다면 물불 안 가리고 거기다 투자를 합니다.

 

내용도 모르고 덮어놓고 뛰어들었으니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연신 무엇을 하면 실패고 또 실패지만 관대를 가진 사람은 칠전팔기입니다.

 

오뚝이처럼 쓰러져도 또 일어납니다.

 

절대로 패배를 단념하거나 후회하는 게 없습니다.

 

그냥 전진만 하므로 실패가 많고 적이 많습니다.

 

부부간에도 고집불통이므로 부부사이가 좋을 수 없습니다.

 

궁합을 볼 때 상대방이 관대를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부부간에 말썽이 많고 풍파가 많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모두 관대를 가지고 있으면 서로 고집불통이고 한치의 양보가 없으므로 못살게 됩니다.

 

그러나 한사람은 관대고 한사람은 장생이면 궁합이 좋은 것입니다.

 

장생은 그저 미워도 할 수 없고 고와도 할 수 없고 그냥 그대로 따르니까 싸움이 안됩니다.

 

관대가 별의별 성을 내고 화를 내고 욕을 해도 장생은 못 들은 척 합니다.

 

궁합은 바로 이겁니다.

 

십이운성만 잘 하면 사주의 반은 접어두고 들어갑니다.

 

관대는 중년까지는 기복이 많으나 머리를 숙일 줄 아는 공부를 하고 이해하고 관용하고 양보할 줄만 알면 됩니다.

 

실패는 많지만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데는 타고났습니다.

 

오뚝이처럼 쓰러지면 일어나니 칠전팔기가 아니고 백전천기입니다.

 

정신이 반숙이니까 공부를 많이 하고 교양을 쌓고 수양을 많이 해야 합니다.

 

입산 수도를 하면 그야말로 큰 공부가 되고 큰그릇이 됩니다.

 

용기 왕성하지 박력 있고 배짱 두둑한데 정신력까지 갖추게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관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4.건록(建祿)

 

군주의 나라인 왕조시대에서는 벼슬하는 것이 출세의 길이요 으뜸입니다.

 

벼슬을 하려면 과거(科擧)시험에 급제해야 합니다.

 

천하의 수재들과 경쟁하고 급제하려면 학문에 뛰어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학업에 성숙해야 합니다.

 

육체적으로는 성년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숙한 반숙 성년이 관대라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한 완숙 성년을 건록이라 합니다.

 

건록은 벼슬할 수 있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서 벼슬 길에 오르는 것입니다.

 

벼슬하는 관직에 임한다고 해서 임관(臨官)이라 하고 녹을 받을 수 있는 벼슬아치라고 해서 건록(建祿)이라고 합니다.

 

건록은 이삭이 알차게 무르익은 성숙한 벼처럼 성실하고 신중하며 무게가 있고 권위가 있습니다.

 

사리에 밝고 지식이 풍부함으로써 만사에 치밀합니다.

 

가령 증권이 호경기로서 떼돈을 번다는 소문이 파다하면 관대는 번개처럼 뛰어들어서 덮어놓고 투자를 서슴지 않는데 비해서, 건록은 증권의 허와 실을 철저히 분석하고 판단함과 동시에 승산이 있는 확실한 실증이 있어야만 비로소 시험삼아 조금씩 투자합니다.

 

실패 없는 정확한 투자는 하되 주먹구구식의 투기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한 연후에 심사숙고한 다음 행동을 함으로써 경거망동이나 오판에 의한 실패가 없습니다.

 

甲은 寅에서 건록이고 乙은 卯에서 건록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건록이 있으면 천성이 차분하고 빈틈없이 철저하며 만사를 논리적이고 사리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감정이나 기분이나 용기나 욕심만으로 즉흥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세밀하고 냉정하며 실용적이고 타산적입니다.

 

자신 있고 정확해야만 움직입니다.

 

신경이 날카로워서 추상적이고 즉흥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합니다.

 

한치의 오판이나 허점과 실수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수완과 요령과 민첩한 처신이 성공을 하고 판을 치는 요즘의 세상에서는 씨가 먹지 않는 답답한 선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타고난 천성이고 기질이며 체질인데 어찌 하겠습니까?

 

벼슬을 하면 부모에 의지하지 않고 자립하고 독립합니다.

 

이제는 부모 덕이나 남의 덕에 살지 않고 스스로 살아갑니다.

 

건록은 자립과 독립을 상징함과 동시에 자수성가를 의미합니다.

 

장생은 후견인의 인덕이 태산같은데 반해서 건록은 후견인의 인덕이 전혀 없습니다.

 

남자는 자수성가해서 자립하는 것이 당연하고 영광입니다.

 

여자는 남편에게 의지함으로써 남편 덕이 풍부해야 합니다.

 

남편 덕이 없는 여자는 비록 자수성가하고 자립하는 능력은 있지만 결코 행복하거나 영광일 수는 없습니다.

 

남성이 건록을 타고나면 육친 덕이 박하고 자립성가하며 인덕이 없습니다.

 

만일 아들딸의 사주에 건록이 월지에 있으면 부모의 덕이 박함을 암시합니다.

 

부모의 운세가 꺾이고 쇠퇴함을 의미합니다.

 

일지는 배우자의 자리요 별입니다.

 

여자의 일지에 건록이 있으면 남편 덕이 박하고 자립성가 할 운명입니다.

 

옛날처럼 여성이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봉건사회에서는 남편의 덕이 없이 살아가는 것이 기구하고 불행한 운명이었지만 요즘처럼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이 보편화되고 여성도 왕이 되고 대통령이 되며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되며 기업을 하고 사회활동을 능사로 하는 시대에서는 도리어 다행하고 자랑스러운 출세요 영광입니다.

 

직업여성으로서는 천부적이고 안성마춤입니다.

 

만일 건록을 타고난 여성이 가정주부 노릇만 한다면 야생마를 고삐에 묶어놓은 격입니다.

 

야생마는 개방하고 자유스러워야 합니다.

 

천리마는 자유를 찾고 경쟁을 해야만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승리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봉건사회에서는 건록을 타고난 여성이 남편 덕이 없는 불행한 인생이었지만 개방사회에서는 남성 못지 않게 출세하고 부귀를 누릴 수 있는 행운의 인생입니다.

 

건록은 독립적이므로 누구한테 의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독립심이 강하고 자수성가를 하려고 합니다.

 

건록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전무결하게 타고났으므로 스스로 자립을 해야 됩니다.

 

어느 면으로는 좋은 점도 있으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인덕이 없으므로 가난해도 스스로 헤쳐나가야 되고 아무리 어려운 것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합니다.

 

남한테 의지하거나 남의 덕을 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5.제왕(帝旺)

 

벼슬길에 처음 오르면 모든 것을 원칙 위주로 하려고 합니다.

 

법관은 법이 기본이요 전부인 양 만사를 법대로 다루고 행사하려 합니다.

 

일선 행정업무를 오랫동안 다루고 체험하고 나면 원칙보다도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능소능대하게 처리하고 처신합니다.

 

법관도 오랜 체험을 쌓으면 법을 원칙대로 적용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능소능대하게 다루게 됩니다.

 

원칙 위주로 대나무처럼 직선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록과는 달리 만사를 경험에 의해서 합리적이고 인간적으로 처리하고 처신하는 제왕은 매사에 원만하고 능소능대하며 능률적이고 탁월함으로써 능히 만인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군왕과 같습니다.

 

벼이삭으로 비유하면 이제 막 알이 차기 시작해서 실속을 차리는 것이 건록이요, 이삭이 완전히 무르익어 속이 가득 차서 머리를 깊숙이 숙이는 것이 제왕입니다.

 

건록은 자신의 벼슬과 권능을 위주로 행동함으로서 만인 앞에 권위를 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서, 제왕은 자신의 벼슬과 권능보다도 체험에 의해 현실과 인간관계를 합리적으로 능숙하고 원만하게 다스립니다.

 

머리를 곧게 세우고 만인을 위엄으로 강제로 다스리기보다는 머리를 숙이고 인간적인 사랑과 아량과 관용으로 만인을 이해시키고 감동하게 함으로서 스스로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건록은 실력과 권위는 있지만 인간미가 없는데 반해서, 제왕은 실력과 체험과 인간미가 풍부함으로써 능히 만인의 귀감이 되고 사부가 되어서 만인을 자유자재로 통솔하고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릇이 크고 둥글며 기량이 뛰어나고 능소능대합니다.

 

법과 원칙으로 만인을 호령하고 다스리는 게 아니고 인간성과 합리성으로 만인을 교화하고 인도해서 순리적으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일지와 월지에 제왕이 있으면 능력과 수완과 포부가 비범합니다.

 

대사와 대업을 능히 이룩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일이나 사업은 적성이 아니어서 서툴고 실패하기 쉽지만 만인을 상대로 하는 큰일을 도모하고 이룩하는 데는 능소능대하고 자신있게 대성합니다.

 

무엇을 하든 체험을 바탕으로 상대적이고 순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원칙이나 사사로운 것에 구애받지 않고 현실과 효율을 위주로 과단성 있게 추진하고 처리합니다.

 

만인이 탄복을 하고 존경을 하며 기꺼이 따르고 정성을 다함으로써 만사를 순탄하고 능률적으로 성취합니다.

 

남성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위대한 십이운성입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는 남편 덕이 박하고 스스로 가장 노릇을 해야 하니 위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비록 여장부로서 사회적으로 큰일을 하고 이름을 떨칠 수 있지만 남편 위에 군림하는 여왕이니 사랑 받는 아내의 행복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부부가 같이 일하고 벌어서 가정을 이루며 남녀가 평등한 현대사회에선 가장 바람직한 여성의 운성입니다.

 

제왕을 타고난 여성은 분명히 유능하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비범합니다.

 

가정 주부로선 부적합할지 모르나 현대여성으로서는 단연 으뜸입니다.

 

개방해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면 천부적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능소능대한 여장부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가정에 묶어 놓으면 마치 천리마를 고삐에 묶어놓은 것처럼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제왕은 건록처럼 인간의 덕은 없습니다.

 

부모형제와 배우자의 덕이 희박하며 육친을 위해서 아무리 베풀고 적선을 해도 선무공덕입니다.

 

하늘은 부족하고 허약한 자에겐 보살펴주는 의지가지를 마련해 주지만 유능하고 완벽한 강자에겐 스스로 자수성가하고 독립할 것을 숙명으로 삼게 합니다.

 

제왕은 자격만 있는 게 아니고 경험도 풍부합니다.

 

법대로만 하는 게 아니고 원리원칙 대로해서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으므로 인간적으로 사교적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모든 것을 요령있게 능소능대하게 처리합니다.

 

실력이 왕성하고 유능하면서 처세가 참 능소능대합니다.

 

건록은 처세에 모가 나는데 제왕은 원만하면서 둥글둥글하고 그릇이 큽니다.

 

가령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데 고향 사람들이 상의를 해서 아무개가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교수를 하고 있으니 이 사람을 후보로 추대해 보자고 건록을 찾아갑니다.

 

선생님이 우리 고을에서는 그래도 제일 박학다식하고 유능하고 훌륭하니까 요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시기 바랍니다.

 

건록은 자기가 잘나서 찾아왔다고 생각하고 재면서 내가 출마해서 되겠는가 안되겠는가, 이게 잘하는 건가 못하는 건가 계산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고맙다는 말도 없이 '글쎄요 여러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추대를 한다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럽니다. 고맙다는 것도 없고 본인이 잘나서 추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왕을 가진 사람한테 입후보를 하라고 권유를 하면, 건록을 가진 사람은 고개만 끄떡끄떡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는데 제왕을 가진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속으로는 이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하면서 '선생님들 참 고맙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세요. 나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나라가 망합니다. 사양을 하면서 이와 같이 불초한 나를 추대하려고 일부러 오셨으니 여러분들의 그 추대는 백번천번 고맙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나를 찾아온 귀한 손님이니 일단 집으로 들어갑시다.

 

부랴부랴 끌고 들어가서 한 상 가득히 차려서 칙사 대접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 대접은 여러분들이 나 같은 불초를 추대한다는 게 너무 고맙고 감개무량해서 대접하는 것이지 절대로 나는 출마를 하지 않습니다.

 

연신 사양하면서 칙사 대접을 합니다.

 

헤어질 때는 여기까지 오시느라고 욕 봤는데 차비는 드려야지 하면서 봉투를 하나씩 돌립니다.

 

추대하는 사람들이 뻣뻣한 건록을 선택하겠습니까 인간적으로 칙사 대접하는 제왕을 선택하겠습니까 당연히 제왕을 추대합니다.

 

경험이 없는 건록하고 경험이 풍부한 제왕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제왕을 가진 사람은 무엇을 해도 윤기가 돌고 뻣뻣한 게 없습니다.

 

건록은 큰일을 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경험이 부족합니다.

 

제왕은 능히 큰일을 감당할 수 있으니 독립하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큰일은 능히 성공하는데 작은 일에는 잘 안됩니다.

 

큰 그릇에 작은 것을 담는 격이니 규모가 작은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고생이 돼도 아무리 어려워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추진하고 지구력을 가지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록과 제왕입니다.

 

특히 제왕은 천신만고를 해도 좌절하지 않고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능력 있고 경험 있고 지구력 있고 참을성이 있으므로 끝까지 추진하고 마침내 성공을 합니다.

 

6.쇠(衰)

 

제왕은 장년인 중년시절입니다.

 

중년이 지나면 노년기에 접어듭니다.

 

늙으면 천하장사도 몸이 쇠퇴하고 허약해집니다.

 

육신이 노쇠하는 초로(初老)의 운기를 쇠라 합니다.

 

육신이 쇠퇴하면 용솟음치는 의욕과 능동적인 적극성이 사라지고 만사에 보수적이고 피동적이며 소극적입니다.

 

무엇을 하든 앞장을 서지 않고 한발 물러섭니다.

 

제왕의 늠름하고 당당했던 기백과는 달리 차분하고 침착하며 온순하고 겸손합니다.

 

육신은 비록 노쇠하였지만 정신은 건전하고 노련해서 한 몫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독창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은 할 수 없으나 남이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노련하고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해성과 참을성이 대단해서 남을 비판하거나 다투지 않습니다.

 

대립과 반목을 멀리하고 원만하게 화합하는데 앞장섭니다.

 

주체성도 자존심도 없는 뼈 없는 인생이라고 비아냥거려도 화를 내지 않고 웃어넘기는 호인입니다.

 

남성이 일지나 월지에 쇠가 있으면 어려서부터 여성적이고 피동적이며 소극적입니다.

 

인정이 너무 많아서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남의 빚 보증을 섰다가 크게 피해를 보고도 또 보증을 부탁하면 차마 뿌리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진취성이나 경쟁심이 없어서 항상 남에게 뒤 처지지만 조금도 부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자리만 지킬 수 있다면 흡족하고 밀려나지 않으면 다행한 것입니다.

 

정신적으로는 조숙하고 노련하지만 수완과 요령을 부리지 않고 성실하고 정직하며 정성을 다 합니다.

 

윗사람에게 아첨하고 비위를 맞출 줄을 모르니 출세와는 거리가 멉니다.

 

수완과 요령을 으뜸으로 하는 약삭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현대사회에선 적응하기가 어려운 인생입니다.

 

여성이 쇠를 타고나면 천부적인 모범주부입니다.

 

남편이 무슨 짓을 하든 화를 내지 않고 오직 내조에만 정성을 다합니다.

 

남편이 벌지 못해서 생활이 궁색해도 불평불만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죽을 먹거나 굶으면서도 남편에게는 꼬박꼬박 밥을 올립니다.

 

남편이 양식이 없느냐고 물으면 없다는 말을 차마 못하고 있는 시늉을 합니다.

 

그렇다고 오장육부가 없는 바보천치가 아닙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품이 착하고 순하며 둥글고 참을성이 많은 것입니다.

 

관대와는 대조적입니다.

 

관대는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이며 모나고 성급하며 몰인정한데 반해서, 쇠는 호인처럼 온화하고 원만하며 다정하고 헌신적입니다.

 

만일 관대와 관대가 결혼하면 저마다 유아독존이고 호전적이며 으르렁거리고 싸움을 능사로 할 것이니 화합하고 해로할 수 없습니다.

 

만일 관대가 쇠와 결합한다면 관대는 쇠의 아량과 관용과 순종과 참을성에 감탄해서 스스로 교화되고, 쇠는 관대의 용기와 투지와 적극성과 진취성에 감화되어서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인생이 될 수 있는 동시에 강(剛)과 유(柔)가 중화되어서 화목하게 해로할 것입니다.

 

남녀의 궁합은 성격의 중화가 으뜸입니다.

 

그것은 타고난 十二運星을 기본으로 조화시키는 것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쇠가 있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적극성과 용기나 과단성이 없으므로 모험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피동적이고 매사에 순응합니다.

 

그래서 쇠를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노인 행세를 하고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꼭 노인 티가 납니다.

 

참을성이 많고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소화합니다.

 

관대는 성을 내고 용서를 못하는데 쇠는 모든 것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용서할 줄 아는 아량과 관용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처신도 모가 나거나 경쟁하는 것은 안하고 노인처럼 매사에 둥글둥글하고 원만합니다.

 

쇠를 타고난 여자를 배우자로 얻으면 평생 부인 때문에 속썩는 일이 없고 부인하고 싸울 일이 없습니다.

 

별의별 짓을 다해도 부인이 화를 내거나 따지거나 비판하는 것이 없습니다.

 

속으로는 화가 나고 성이 나고 아파도 그냥 꿀꺽꿀꺽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하고 참하고 착하고 순하며 내조를 잘하는 현모양처를 선택하려면 월지나 일지에 특히 월지에 쇠를 가진 여자를 얻으면 됩니다.

 

궁합은 성격이 기본입니다.

 

남자가 관대면 여자는 쇠나 장생이 좋고, 여자가 관대면 남자는 쇠나 장생이 찰떡궁합입니다.

 

공부를 한 사람이 며느리나 사위를 얻을 때 아들이나 딸이 관대면 며느리나 사위는 쇠가 좋고, 아들이나 딸이 쇠면 며느리나 사위는 관대나 건록이나 제왕이 좋은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음양입니다.

 

양은 적극적이고 음은 소극적입니다.

 

양과 양이 만나면 못살고, 음과 음이 만나도 못사는 것입니다.

 

한쪽이 양이면 한쪽은 음이 좋고, 한쪽이 음이면 한쪽은 양이 좋은 것입니다.

 

7.병(病)

 

노쇠가 심하면 몸이 허약해지고 건강에 이상이 생깁니다.

 

건강이 정상적이면 몸이 건전하고 아무 이상이나 탈이 없는데 반해서 건강이 비정상적이면 몸이 불건전하고 이상과 탈이 발생합니다.

 

건강의 비정상적 이상 상태를 병이라고 합니다.

 

늙고 병들면 육체적으로 불편하며 정신적으로도 불안합니다.

 

언제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막상 병이 들면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사회와 가정과 격리되고 혼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이 무상함을 처음으로 실감합니다.

 

친구와 가족의 그리움을 비로소 깨닫습니다.

 

인정과 우정이 얼마나 고마운가를 새삼 뉘우칩니다.

 

문병 차 찾아오는 손님이 그렇게 반갑고 기쁘며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먹을 것을 가지고 오면 더더욱 즐겁습니다.

 

환자가 되면 다정하고 다감하며 감상적입니다.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이며 기고만장하던 기개가 눈 녹듯 사라지고 어린이처럼 순하고 착하며 다정하고 의지하려 합니다.

 

음식을 먹어도 같이 먹고 여행을 해도 같이 하려 합니다.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고독입니다.

 

혼자서 병실에 누워있고 방치되는 것이 가장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고독을 면하려면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이야기를 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행복합니다.

 

사람을 보면 그렇게 반갑고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늙고 병들면 문병 오는 사람이 최고인 것입니다.

 

사람이 병들면 걱정이 많습니다.

 

집안일 세상일이 궁금하고 불안합니다.

 

장사는 잘되는지 아이들은 잘 노는지 이래 걱정 저래 걱정입니다.

 

그것은 환자의 노파심입니다.

 

음악을 즐기지만 감상적입니다.

 

슬프고 조용해야 합니다.

 

시끄럽고 떠들썩한 것은 질색입니다.

 

하찮은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화를 내는가 하면 서러워하고 신경질적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병이 있는 사람은 병과 인연이 있는가 하면 다정다감하고 고독을 싫어합니다.

 

회식과 동반 여행을 즐기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즐깁니다.

 

병과 인연이 많은 직업인은 의사와 간호원입니다.

 

일반적으로 의사와 간호원 중에는 병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이 많습니다.

 

병의 운성을 가진 의사나 간호원은 선천적으로 다정다감하며 환자에 대한 인정과 애정이 많습니다.

 

천부적인 천직입니다.

 

그러한 의사나 간호원을 만난 환자는 운이 좋고 다행한 것입니다.

 

병의 십이운성은 어딘가 병적인 면이 많습니다.

 

문병을 좋아하고 모임을 즐기며 남을 위해서 도와주고 인정을 베푸는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신경이 세밀하고 걱정과 불안이 많으며 지나치게 감상적인 동시에 건강 때문에 직업상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의료계통에 진출하면 천직인 동시에 건강도 잘 관리함으로써 일석이조입니다.

 

병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감상적이고 다정다감합니다.

 

혼자 있는 고독을 제일 싫어합니다.

 

입원했을 때 병의 운성을 가진 간호원을 만나면 아주 다정다감하게 돌봐주므로 호강합니다.

 

만일 간호원이 관대의 운성을 가지고 있으면 환자를 대하는 것이 사납고 불친절합니다.

 

주사를 놔도 살살 조심스럽게 놓는 것이 아니고 쿡 찔러버립니다.

 

이러니 십이운성이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8.사(死)

 

병이 만성화되고 육신이 지나치게 노화(老化)되면 육체적인 활동이 어려워집니다.

 

정신은 형체가 없는 氣로서 늙고 병드는 것이 없으니 몸은 불건전해도 정신만은 건전합니다.

 

육신대신 정신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하는 과정을 死라 합니다.

 

죽은 것이 아니고 죽음에 임박한 상태를 말합니다.

 

늙어서 할 수 있는 생산수단은 지식과 예능과 기술입니다.

 

학술을 비롯하여 예술과 의술과 점술 등은 늙어서도 한 몫을 할 수 있습니다.

 

고희가 되면 죽음이 가까워짐을 점차 느낄 수 있습니다.

 

철이 든다고 할까?

 

인생관이 달라집니다.

 

사후의 세계를 생각해서 종교와 철학에 관심을 갖는가 하면 그동안 즐겼던 일들을 한번 더 되풀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등산을 하고 싶고 낚시를 가고 싶고 야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운동을 구경하는가 하면 요산요수(樂山樂水)하고 세상을 두루 여행하기를 원합니다.

 

부귀영화를 즐기기보다는 인생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입니다.

 

부러운 것은 부귀가 아니고 젊음입니다.

 

다시 한번 젊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고 부질없는 생각이요 꿈이니 어찌 하겠는가?

 

죽음은 인간의 마음을 비우게 합니다.

 

젊어서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 차 있던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비울 내야 비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늙어지고 죽음에 임박하면 저절로 비워집니다.

 

욕망이나 야망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아무런 욕망과 야망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고 안정되며 인생과 세상을 비로소 올바로 발견하고 뉘우치며 깨닫게 됩니다.

 

사(死)는 무엇이 진리고 도(道)며 인생인지를 가르치고 깨닫게 하는 스승이요 부처님이며 하느님이기도 합니다.

 

일지나 월지에 死가 있으면 어려서부터 생각이 깊고 침착하며 정신적인 꿈이 많습니다.

 

학술, 의술, 예술, 점술 등에 소질이 있고 탁월합니다.

 

독창적인 창작은 어려우나 전통적인 지식을 연구하고 답습하는 데는 능합니다.

 

종교와 철학에도 적성이 맞으며 천성이 담백하고 사색적입니다.

 

적극성과 진취성이 부족한 반면에 연구성과 탐구력은 대단합니다.

 

학자를 비롯해서 예술과 의술과 점술과 종교인 내지 철학 등에 관심이 많고 인연이 깊습니다.

 

돈을 벌고 치부하며 벼슬하고 출세하기에 앞을 다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대와는 지극히 대조적입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死의 운성을 타고난 인생이 표본적입니다.

 

욕심과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머리를 짜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인생 자신을 알고 발견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탐구하는 것입니다.

 

死를 타고난 사람은 철학분야에 관심이 크고 종교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므로 이런 분야로 진출하면 크게 성공하고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나 종교가가 되고 철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타고나야 합니다.

 

사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이 야심과 욕심이 있는 장사를 하고 정치를 하면 안됩니다.

 

내 아들이나 딸이 일지나 월지에 사를 타고났다면 어려서부터 미술, 예술, 음악분야에 타고난 소질이 있으므로 그런 분야로 인도하면 빛을 보게 됩니다.

 

아무나 미술하고 예술하고 의술하면 되는 것이 아니니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합니다.

 

그 대신 육체적인 방면이나 물질적인 방면에는 어렵고 독창적인 창작은 무리입니다.

 

학문하는 사람은 욕심이 없고 야심이 없어야 합니다.

 

死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이 학자가 되고 철학자, 종교가, 예술가가 된다면 천부적인 적성을 만난 것입니다.

 

9.묘(墓)

 

인간이 늙으면 병들고 병들면 죽으며 무덤에 들어갑니다.

 

그 무덤에 묻히는 과정을 묘라 합니다.

 

무덤 속에는 시체가 있을 뿐 인생은 없습니다.

 

묘는 무덤이 아니고 무덤 속에 살아있는 인생입니다.

 

무덤 안에는 음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마지막 음식입니다.

 

그 음식이 떨어지면 인간은 꼼짝없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사치와 낭비를 즐깁니다.

 

하지만 무덤 속의 인생은 사치나 낭비 따위는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밥알 하나를 애지중지하면서 아끼고 절약합니다.

 

한 숟가락의 밥은 수백 그릇의 밥보다도 소중합니다.

 

이제 할 수 있고 해야할 일은 밥그릇을 아끼고 또 아끼는 것입니다.

 

밥그릇이 비워지면 인생은 살아 남을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죽음의 길을 떠나는 것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묘를 타고난 사람은 선천적으로 검소하고 절약하며 모으는 것을 즐깁니다.

 

어려서 부모나 어른들로부터 용돈을 얻으면 쓰지 않고 꼬박꼬박 저축합니다.

 

자라나서 한창 멋을 부릴 시절에도 사치나 허영과 낭비를 모릅니다.

 

지나치리만큼 인색하고 소금보다도 짜며 철저한 구두쇠입니다.

 

유행이나 멋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물질적인 욕심이 대단합니다.

 

사랑보다는 돈을 즐기고 명성보다는 부를 탐합니다.

 

묘는 흙의 무덤이듯이 십이운성의 묘는 하나같이 土인 辰戌丑未에 갈무리되고 있습니다.

 

여성이 辰戌이나 丑未가 있으면 팔자가 드세고 과부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여자가 과부가 된다는 것은 남편이 일찍 죽는다는 뜻입니다.

 

수 천년동안 점술계를 석권한 사주에서 절대적이며 치명적입니다.

 

이 때문에 다된 혼사가 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남편을 잡아먹는 과부팔자의 며느리라는 데야 어느 누가 선뜻 호응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는 묘의 진리와는 판이한 오판이요 미신입니다.

 

묘는 사람의 무덤이 아니고 돈 뭉치입니다.

 

돈 뭉치를 꽉 움켜쥐고 죽자살자 알뜰하게 지키는 형국입니다.

 

그에겐 돈이 인생의 기본이요 전부입니다.

 

돈은 경제입니다.

 

묘는 경제의 별입니다.

 

묘를 가진 인생은 선천적으로 물질적이고 경제적입니다.

 

돈을 벌고 모으는 것은 기쁘고 즐겁지만 쓰고 소비하는 것은 질색입니다.

 

결혼을 하면 애정이 으뜸입니다.

 

신혼생활 때는 마음껏 사치하고 멋을 내며 사랑을 즐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묘의 신부는 다릅니다.

 

애정보다는 돈과 경제가 제일입니다.

 

사치하고 멋을 내기 위해서 돈을 낭비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신혼여행도 아주 검소하고 절약해야 합니다.

 

돈에 치우치다보니 애정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 잘 살자는 게 아닙니다.

 

돈을 모아서 부부가 부유하게 잘 살자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남녀가 평등하게 일하고 생산합니다.

 

직업여성으로서는 천부적인 적성입니다.

 

여성이 경제적이고 애정보다 돈을 즐긴다고 해서 허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오히려 바람직한 여성상(女性像)이 아니겠습니까?

 

여성이 경제적이고 직업적이라는 묘의 풀이와 여성이 남편을 깔아뭉개고 여장부 노릇을 하는 과부 팔자라는 묘의 풀이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입니다.

 

묘는 돈을 갈무리하는 뭉치요, 금고로서 돈과 금고를 다루는 직업에는 안성마춤입니다.

 

은행원이나 경리담당 또는 금융업에는 천부적인 적성입니다.

 

돈을 신주처럼 모시고 지킴으로써 돈을 아끼고 갈무리하는 데에는 가장 적합한 인물입니다.

 

한푼도 천금처럼 아끼고 철저히 검소하고 절약하며 모으고 갈무리하는 묘는 직업여성의 전형적인 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멋이라면 환장을 하고 돈을 물쓰듯하며 사치와 낭비와 허영을 탐하고 즐기는 목욕과는 대조적입니다.

 

묘의 운성을 타고난 사람은 어려서부터 검소하고 절약하고 이끼고 알뜰하고 철저히 타산적이고 경제적입니다.

 

목욕은 천방지축 아까운 줄을 모르고 닥치는 대로 씁니다.

 

묘는 옷차림이 검소하고 낭비나 사치는 마음에 없습니다.

 

매사가 철저한 경제적이므로 아주 구두쇠고 소금보다 짜다고 평이 납니다.

 

사람은 돈을 좀 써야 친구사이가 원만한데 소금처럼 짜고 인색하므로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습니다.

 

묘는 나한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면 죽자살자 매달리는데 한푼이라도 손해가 난다면 일찌감치 고개를 돌립니다.

 

실속 없는 일, 실리 없는 일, 비경제적인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반드시 실리가 있고 실속이 있고 경제성이 있어야 합니다.

 

묘를 가진 사람은 일반 생활철학이나 인생관도 하나에서 열 가지가 철저한 경제적입니다.

 

평생가야 호화로운 의식주는 아주 담을 쌓은 사람입니다.

 

철저하게 검소한 의식주 생활이 이 사람의 천부적인 인생관입니다.

 

사회생활은 주고받는 것인데 받기만 하면 됩니까 묘는 그 점이 좀 부족합니다.

 

소득이 없는 대가가 없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경제분야로 진출해야 합니다.

 

종교와 철학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辰戌이나 丑未가 있으면 절대 못산다고 합니다.

 

과부가 된다는 것은 남편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아들이 이런 여자하고 결혼하면 죽는다고 서슬이 퍼렇습니다.

 

좋은 궁합을 난도질해서 못살게 하고 결혼을 가로막는 일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알뜰하고 사치 모르고 낭비 모르고 검소하고 절약하는 살림꾼인 천부적인 직업여성으로서 최고의 배우자를 허무맹랑하게 내려치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이겠습니까?

 

묘를 가진 사람은 대우가 좋으면 있는 정성을 다하는데 대우가 부실하면 좋은 데로 옮깁니다.

 

사람을 쓸 때 묘를 가진 사람은 조금만 대우를 해주면 몇 십 배로 일을 합니다.

 

십이운성을 보면 성격, 기질, 인생관, 직업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쓸 때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치의 마음은 모르니까 십이운성을 보면 누가 경리에 적합한지, 누구한테 금고를 맡기는 것이 좋은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묘를 가진 사람한테 맡기면 한푼의 부정이 없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아주 철저합니다.

 

묘를 가진 여성은 직장이 없는 직업여성이 아니면 무엇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하다 못해 밥장사나 떡 장사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합니다.

 

남편의 월급만 가지고는 만족을 못합니다.

 

그러므로 대개 여성이 경제적으로 독립한 사람 중에 묘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독립은 건록과 제왕을 타고난 사람이 적성입니다.

 

하지만 가장 경제적으로 독립하려고 하는 것은 묘를 가진 여성입니다.

 

남편의 사랑보다는 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에 자기 부인이 묘를 타고났다면 직장을 갖거나 장사를 하거나 뭔가 경제적인 활동을 시켜야 사람이 활달해지고 병이 안 생깁니다.

 

이런 것이 철학의 진리입니다.

 

내 아내가 경제적으로 구두쇠고 검소하고 절약하며 부부의 사랑보다도 돈을 좋아하고 돈버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

 

글자풀이 사주에는 백번천번 말하지만 이런 것이 없습니다.

 

여자가 묘만 있으면 남편을 내리치는 과부팔자라고 하니 말이 됩니까?

 

알뜰하고 검소하고 살림꾼이고 뭔가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서 남편하고 잘 살겠다는 여자가 어떻게 해서 남편 덕이 없고 과부가 되고 팔자가 드셉니까?

 

그것은 사주가 아니고 사람을 망치고 생사람을 잡는 것입니다.

 

10.절(絶)

 

사람이 죽어서 무덤에 묻히면 육신은 흙이 되고 정신은 사라집니다.

 

육신과 정신이 완전히 분리되고 단절됩니다.

 

그것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無의 세계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無에서 태어난 有가 다시 無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육신은 물질이니 생과 사가 있고 죽으면 소멸되지만 정신은 무형의 기로서 생과 사가 없듯이 죽음이나 소멸이 없습니다.

 

육신에서 분리된 영혼은 떠돌면서 새로운 육신을 구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잉태하는 음과 양인 어버이를 만나는 것입니다.

 

어버이를 만나면 새 생명의 태기(胎氣)로서 환생합니다.

 

이는 육신과 정신이 갈라지고 끊어진 절(絶)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니 절처봉생(絶處逢生)이라 합니다.

 

육신과 정신이 단절되고 다시 환생하는 절처봉생의 운성을 절이라 합니다.

 

이는 생명의 세포가 처음으로 창조되고 탄생하는 것으로서 포(胞)라고도 합니다.

 

절은 육신에서 단절된 정신이 새로운 생명으로 잉태하는 태기요, 세포로서 육신 없는 영혼과 같습니다.

 

십이운성 가운데 양은 있고 음이 없는 것은 절뿐입니다.

 

육신이 없는 영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태기로서 가장 허약하고 무기력합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육신이 없으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육신을 잃은 허공의 영혼이 구하는 것은 새로운 음이요, 육신입니다.

 

과연 어디를 가면 육신을 만날 수 있으며 허다한 육신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인간은 경험에 의해서 사리를 알고 사물을 분간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무엇이 옳고 좋으며 완벽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절은 육신이 없음으로써 경험이 불가능하고 사리판단력이 없습니다.

 

단지 기분하나로 선택할 따름입니다.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무조건 따르고 선택합니다.

 

하지만 육신과 결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좋아하고 사랑할 따름입니다.

 

만일 보다 더 좋은 사랑스러운 육신이 나타나면 그대로 반기고 따릅니다.

 

육신 없는 영혼이 제멋대로 좋아하고 싫어하며 사랑하고 헤어진다고 해서 따지거나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절의 영혼은 변화를 즐기고 새로운 것을 즐기는 변덕이 심합니다.

 

절처봉생 자체가 새로운 변화이듯이 절은 변화를 상징하는 별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절이 있으면 천성이 단순하고 담백하며 순수합니다.

 

모든 것에 관심과 흥미와 호기심이 많습니다.

 

비판적이 아니고 즉흥적입니다.

 

마음에 들면 금새 반기고 따릅니다.

 

상대가 무엇이고 어떠한 것인지를 생각하고 따질 필요나 겨를이 없습니다.

 

쉽게 끓는 냄비가 쉽게 식는다고 사랑에 쉽게 빠지면서 쉽게 헤어집니다.

 

지구력이나 참을성이 없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열이 식고 싫어지면 싫증을 내고 새로운 것을 탐합니다.

 

보다 더 새롭고 아름다우며 기쁘고 즐거운 상대를 만나면 아무리 오래 사귀어 온 사이래도 이내 뿌리치고 바람처럼 날아가고 사라집니다.

 

애정에 일찍 눈을 뜨고 애정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유별납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해서 아끼고 사랑하는 정성이 대단하며 앞뒤를 가리지 않고 뛰어듭니다.

 

같은 또래 끼리는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조건 귀여워하고 뜨겁게 사랑하며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상대는 나이가 많은 사람입니다.

 

절을 가진 인생은 자신보다 훨씬 연상인 상대를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무엇이 사랑이고 인생인지를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따르고 사랑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갖고 싶어합니다.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게 아니고 뜨거운 열정으로 빠져듭니다.

 

꿈같은 사랑을 탐하고 무지개 같은 꿈을 즐깁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러한 사랑과 꿈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때가 되면 쉽게 싫어지고 염증이 생기며 새로운 변화를 원합니다.

 

보다 새롭고 싱싱하며 뜨거운 열정이 나타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가서 덥석 안기고 흠뻑 빠집니다.

 

구태의연하고 지루한 것은 질색입니다.

 

생생불식하는 신진대사가 꿈이고 염원입니다.

 

과연 이 세상에 생생불식하는 신진대사가 가능하며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젊어서는 끝없는 애정행각이 가능할지 모르나 어른이 되면 쉽지가 않습니다.

 

하물며 결혼을 한 인생으로서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입니다.

 

겉으로 볼 때 절은 지극히 단순하고 순박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지극히 자기 위주고 욕심이 많으며 냉혹하리 만큼 냉정합니다.

 

남이야 어찌되든지 나만 이롭고 잘 살자는 것입니다.

 

영리하고 간사해서가 아니고 타고난 운기가 너무나 허약해서 생각하고 분별할 능력과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참고 견디는 아량과 관용이란 더더욱 없습니다.

 

무모하고 무책임하리만큼 즉흥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고 일관성이 없습니다.

 

낡은 것은 싫증이 나고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항상 새롭고 또 새로워야합니다.

 

요행히 진실하고 정직하며 착하고 너그러운 상대를 만나면 다행으로 평생 해로할 수 있지만 간사하고 음흉하며 지능적이고 타산적인 늑대를 만나면 후회하고 발버둥쳐봐야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절은 단절을 의미합니다.

 

사주의 時支에 절이 있으면 후사가 끊어짐을 암시합니다.

 

자자손손 천세만세 연면하기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후사가 없다는 것은 결코 심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 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가 시지에 절이 있습니다.

 

양자를 얻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양자가 죽은 것은 바로 아들의 별이 절이 되는 해입니다.

 

이 얼마나 기구한 운명의 조화입니까?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時支에 절을 가지고도 아들을 얻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甲은 시지에 절이 있으면서 외아들을 두었습니다.

 

아들은 일찍 유학을 하고 외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甲은 늙으면서 아들 생각이 간절했고 같이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살아남은 것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한계가 있듯이 운명도 한계가 있습니다.

 

가까운 것은 운명의 작용을 피할 수 없지만 멀리 떨어진 것은 한계선을 넘은 것으로서 운명의 작용을 면할 수 있습니다.

 

甲은 사주에 관심이 많고 일가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식을 위해서 무척 외롭지만 멀리 떨어져 살기로 했습니다.

 

외지에 있는 자식은 있으나 마나 이지만 후사를 위해서는 헌신과 희생을 감수해야 합니다.

 

11.태(胎)

 

절처봉생하는 태기가 아버지로부터 발생해서 어머니의 자궁에 수태되면 태아가 형성됩니다.

 

태아는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남으로써 밖의 세상일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순진하고 낭만하며 꿈을 먹고 살아갑니다.

 

임신한지 3개월이면 아들이다 딸이다의 성(性)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운명을 결정하고 좌우하는 중대사입니다.

 

아들이면 왕자로서 부모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 동시에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자라나고 장부로서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데 반해서 딸이면 공주로서 부모의 사랑은 대단하나 왕자보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식을 잉태하고 출생하며 길러야 하는 여성과 모성으로서의 숙명적인 수난과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성 문제라면 겁부터 생기고 불안합니다.

 

같은 동성간에는 누구와도 쉽게 사귀고 다정하지만 이성간의 교제는 두렵고 불안해서 주저하고 망설이며 뜸을 들입니다.

 

심각하게 심사숙고하고 거리를 갖습니다.

 

뱃속의 태아는 마냥 자유롭게 제멋대로 자라나지만 폭력을 만나면 태아는 낙태됨으로서 폭력을 가장 두려워하며 동시에 자유와 평화를 간절하게 소망하고 사랑합니다.

 

태아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항상 불안하고 두려우며 초조해합니다.

 

첫째는 아들이냐 딸이냐의 성의 분별이고 둘째는 과연 안전하고 성숙하게 자라나서 출생할 수 있느냐 입니다.

 

일지나 월지에 태가 있으면 천성이 아름답고 순진하며 착합니다.

 

남이 부탁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생각하지 않고 쉽게 받아 드립니다.

 

능력이 없으면서도 차마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거나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결과는 불가능함으로써 선의적인 피해를 저지릅니다.

 

철석같이 믿었다가 안 된다 하니 불신하고 원망할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천성으로서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벼르지만 청을 받으면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쉽게 승낙했다가는 똑같은 실수와 낭패를 저지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태아는 뱃속의 아이로서 밖의 세상일은 전혀 모르듯이 세상 물정에는 어둡고 모르기 때문입니다.

 

동성간의 교제는 무난하고 무한대이면서 이성간의 교제와 사랑은 왠지 두렵고 불안해서 겁을 먹고 꼬리를 뺍니다.

 

결혼을 조건으로 해서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을 보장해야만 비로소 안심하고 호응하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줍니다.

 

일단 사랑을 하게 되면 쉽게 빠지고 열정적입니다.

 

태아는 저만 사랑하기를 원하듯이 태의 인생은 자기만을 변치 않고 뜨겁게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상대가 변심을 하거나 정이 시들면 막무가내입니다.

 

마치 태아가 어머니의 품을 떨어질 수 없듯이 첫사랑과는 쉽게 헤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태아는 너무나 어리고 연약한지라 참을성과 지구력이 부족합니다.

 

성급하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입니다.

 

뱃속에서의 불안과 두려움은 일생동안 계속됩니다.

 

폭력과 싸움을 미워하고 겁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해도 자신과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분명히 발표되어도 혹시나 변경이나 취소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계약을 하고 약속을 해도 혹시나 변동이 생기지나 않을까 해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겁이 많아서 밤길을 두려워하고 무서움이 유별납니다.

 

대담성과 과단성이 부족합니다.

 

태아는 항상 어머니에 의지해서 자라나듯이 태의 인생은 남에게 의지하는 의존성이 대단합니다.

 

무엇을 해도 그 누구와 같이 어울려 하기를 원합니다.

 

독립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쉽게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실패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다시는 않겠다고 벼르면서도 막상 일을 하는데는 혼자서 하기보다는 어울려하고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타성이기보다는 태의 천성입니다.

 

태는 절보다는 운기가 강하지만 아직은 뱃속의 태아이므로 약합니다.

 

운기가 약한 만큼 정신력도 약하기 때문에 야심을 갖거나 큰일을 하기는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자체는 대단히 천진난만하고 평화를 좋아하고 또 남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능력이 없으면서도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결점입니다.

 

태는 절과 마찬가지로 지구력이 부족하므로 한가지를 시종일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은근히 추구합니다.

 

권태가 심하므로 음식도 한가지를 계속 못 먹고 집단장도 자주 해야하고 항상 환경이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보수적인 것보다는 진취적입니다.

 

절과 태는 시종일관하기는 대단히 어려우나 사주구조에 시종일관하는 별이 있고 좋은 환경이면 적응을 하고 지구력 있게 시종일관합니다.

 

12.양(養)

 

태아가 제대로 양육되고 만삭이 된 상태를 양(養)이라고 합니다.

 

양은 완성된 태아이니 이제 출생하면 됩니다.

 

아들이냐 딸이냐의 성별도 완성되고 폭력을 만나도 낙태될 염려가 없으니 불안이나 두려움이란 추호도 없습니다.

 

자신 만만하고 여유가 있으며 태평합니다.

 

때만 기다리면 됩니다.

 

때가 되면 태아로서 출생하고 새 세상에 태어날 것이 분명하고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근심걱정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태아가 출생하면 어머니와 떨어지게 됩니다.

 

어머니와 태아가 분리되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태아의 뿌리요 보금자리이며 고향이고 핏줄입니다.

 

양은 태어난 뿌리와 보금자리를 비롯하여 고향과 혈육과의 분리가 숙명적입니다.

 

태아는 육신이요 물질입니다.

 

태아가 태어나는 것은 어머니로부터 물질적 상속을 받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양은 상속의 별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상속은 장남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장남이 아니면 상속이 불가능합니다.

 

상속을 받으려면 장남이 되어야 합니다.

 

차남으로 태어났으면 상속이 없습니다.

 

상속을 받으려면 남의 장남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양자로서 장남이 되는 것입니다.

 

양은 상속의 별인 동시에 양자의 별이기도 합니다.

 

일지나 월지에 양이 있으면 성격이 원만하고 온화하면서 누구에게나 둥글둥글한 팔방미인입니다.

 

성품이 차분하고 침착해서 불안하거나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소나기가 쏟아져도 태연해서 뛰지를 않습니다.

 

만사에 불안하고 초조한 태와는 지극히 대조적입니다.

 

아무리 불평불만이 많고 속이 상해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성숙한 태아처럼 무르익은 인생입니다.

 

원만하고 단정하며 참을성과 이해성이 많음으로써 영국신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물질적 상속이 숙명이듯이 물질적으로는 누리는 것이 많습니다.

 

수완과 요령으로 누리는 것이 아니고 숙명적으로 우연히 누리게 됩니다.

 

양은 혈육의 분리를 암시하듯이 여성은 부부간의 분리를 암시합니다.

 

양을 가진 여성은 물질적으로는 누리는 것이 많으나 중년에 부부간의 생리사별을 암시합니다.

 

양은 양육을 상징합니다.

 

자신이 태어나서 양자로 양육되고 상속을 받듯이 남의 자식을 양육해서 상속을 주는 것을 상징합니다.

 

일지나 월지에 양이 있으면 자신이 양자로서 상속을 받는 운세이듯이 時支에 양이 있으면 자식을 양자로 받아들이는 운세입니다.

 

만일 내 자식이 있다면 남의 자식을 양육하는 것이 숙명적이고 바람직한 것입니다.

 

양은 혈육간의 분리를 상징함으로써 내 자식과의 분리를 암시합니다.

 

남의 자식을 양육하면 내 자식과의 분리를 막을 수 있음으로 일석이조입니다.

 

13.십이운성의 원리

 

金水는 음이고 木火는 양입니다.

 

음은 양에 의해서 태어나고 존재합니다.

 

양이 없으면 태어날 수도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양은 음에 의해서 태어나고 존재합니다.

 

음이 없으면 양은 태어날 수도 없고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을 가장 구체화시킨 것이 십이운성입니다.

 

甲乙은 木이고 庚辛은 金입니다.

 

木은 양이고 金은 음인데, 양은 음에서 태어나고 음에서 자라나서 음에서 하나의 생명체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木은 金나라에서 태동하고 성장해서 하나의 태아로 완성됩니다.

 

木의 방위하고 나라는 寅卯辰이고 金의 방위와 나라는 申酉戌입니다.

 

木生金이고 金生木이므로 木은 金나라에서, 金은 木나라에서 태동하고 태아가 되고 성숙해서 완성이 됩니다.

 

甲木은 申에서 절, 酉에서 태, 戌에서 양입니다.

 

甲木은 申酉戌에서 태동하고 태아가 되고 성숙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금생목(金生木) 목생금(木生金)입니다.

 

乙木도 酉에서 절, 申에서 태입니다.

 

역시 西方金에서 탄생하고 태아로 형성됩니다.

 

庚金은 寅에서 절, 卯에서 태, 辰에서 양이 됩니다.

 

태동하고 태아가 되고 완성됩니다.

 

辛金은 卯에서 절, 寅에서 태가 됩니다.

 

태동하고 태아가 됩니다.

 

생기와 생물이 절태인데 음이 발생하는 것은 양의 나라에서고 양이 발생하는 것은 음의 나라에서입니다.

 

이것이 木하고 金의 상생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金하고 木이 상극이고, 水하고 火가 상극입니다.

 

상극관계에서 어떻게 태아를 잉태하고 기를 수 있습니까?

 

죽이고 뺏는 불구대천의 원수관계에서 결혼하고 자식을 잉태할 수 있습니까?

 

丙火는 亥에서 절, 子에서 태, 丑에서 양입니다.

 

태동하고 태아가 되고 완성이 됩니다.

 

丁火는 子에서 절, 亥에서 태가 됩니다.

 

태동하고 태아가 됩니다.

 

壬水는 巳에서 절, 午에서 태, 未에서 양이 됩니다.

 

태동하고 태아가 되고 완성됩니다.

 

癸水는 午에서 절, 巳에서 태가 됩니다.

 

태동하고 태아가 됩니다.

 

태동하고 태아가 되는 것은 火는 북방水에서고, 水는 남방火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수생화(水生火) 화생수(火生水) 상생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글자대로 풀이하듯이 장생은 이제 출생한 것이고, 목욕은 목욕시키는 것이고, 관대는 장가가는 것이고, 건록은 벼슬하는 것이고, 제왕은 최고의 벼슬이고, 쇠는 쇠퇴하는 것이고, 병은 병드는 것이고, 사는 죽는 것이고, 묘는 무덤이고, 절은 절처봉생이고, 태는 잉태하는 것이고, 양은 뱃속에서 기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글자풀이이므로 맛이 없고 멋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목욕이 도화살이다 이런 것이나 따집니다.

 

지금까지 십이운성의 이치를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얼마나 기가 막힌 철학입니까!

 

인간의 천성이나 기질이나 성격이 또 여러 가지 변화과정이 십이운성에서 나옵니다.

 

이와 같이 풍부한 진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십이운성입니다.

 

공부하시는 분이 자신의 사주를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내 사주에 월지가 장생이면 틀림없이 착하고 순합니다.

 

목욕이면 유시무종이고 풍류에는 기가 막힌대 어느 것 한가지를 시종일관하기는 어렵고 내 인생은 멋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대가 있으면 고집불통이고 안하무인이고 유아독존이고, 건록이 있으면 아주 차분하고 철저하고 주도 치밀합니다.

 

매사에 빈틈이 하나도 없습니다.

 

건록은 수완과 요령이 좀 부족하나 제왕은 능소능대하고 큰그릇을 타고났고, 쇠는 틀림없이 어려서부터 노인 티가 나고 무엇을 해도 순종이고 적극성이나 과단성은 없고 그저 원만하게 욕먹을 짓을 안 합니다.

 

병은 역시 다정다감하고, 사는 모든 것이 정신위주이므로 학술적이고 지능적이고 종교철학 쪽에 관심이 많고 그런 분야에서 출세를 합니다.

 

묘는 틀림없습니다.

 

철저한 경제적이고 검소하고 절약하는 구두쇠입니다.

 

절은 천진난만하고 때묻은 것이 없으나 세상일을 너무 몰라서 그저 저만 좋아하면 저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홀딱 빠집니다.

 

태는 참말로 순박한데 동성간에는 다 좋은데 이성관계는 아주 겁을 먹고 거리를 두고 동시에 절하고 태는 변화를 좋아하고 신진대사를 좋아합니다.

 

양은 팔방미인이고 마음이 착 가라앉아서 벼락이 쳐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천성과 기질과 인생관이 다 나오는 것이 사주입니다.

 

사주를 보니까 장생이 있으면 '아주머니 성격이 참 좋소. 그렇게 착하니까 친구도 많습니다. 당신이 귀엽게 노니까 남한테 귀염을 받는 것입니다.

 

남편한테도 귀염받지 부모한테도 귀염받지 형제들한테도 귀염받지 그러니 당신은 이 세상에 어디를 가도 인덕이 많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책임자는 안돼요.

 

윗사람을 섬기고 공경하는 데는 으뜸이지만 아랫사람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이와 같이 타고났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관대가 있으니까 '아이고 거 아주머니 뭔 고집이 그렇게 셉니까. 그 고집불통 때문에 아주머니는 사서 고생이여. 자기 위주로 사니까 적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여자가 유아독존이지 안하무인이여. 그러니 남편하고도 매일 쌈이지' 이렇게 얘기를 쭉 해주면 사람들이 일어섭니다.

 

'왜 일어섭니까?' 물으면 '아니 다 본 거 아닙니까? 아 그렇게 정확하게 맞추는데 뭐 또 볼게 있어요. 아주 정확하고 틀림없어요.' 이 정도입니다.

 

십이운성만 얘기해도 어떻게 같이 산 사람보다 더 잘 아느냐 이겁니다.

 

성격에서 운명이 결정됩니다.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원만한 사람은 운명도 둥글둥글하고 원만합니다.

 

모가 안 나니까 만인이 유정합니다.

 

그러나 성격이 괴팍하고 모가 난 사나운 사람은 운명도 파란만장합니다.

 

그러므로 내 운명은 성격에서 형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성격을 가장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십이운성입니다.

 

자기 성격이 형성되는 것이 십이운성이고 착하고 고집이 쎄고 또 모가나고 순하고 이런 것이 십이운성에 다 나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십이운성이 가장 기본적입니다.

 

十二運星은 일생을 十二단계로 나눈 것입니다.

 

태기인 절에서 시작해서 태아가 형성되는 태와 양은 어머니 뱃속의 인생으로서 십이운성 가운데 가장 허약한 운기입니다.

 

인간이 출생하는 장생에서 천방지축으로 자라나는 목욕과 육신은 성년이나 정신은 미성년인 반숙의 인생인 관대까지는 부모슬하에서 자라나는 과정으로서 날로 자라나고 강해지는 운기입니다.

 

육신과 정신이 완전하게 성숙한 건록과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능소능대한 제왕은 일생일대를 통해서 가장 왕성하고 성숙된 전성기의 운기입니다.

 

인생이 늙기 시작해서 몸이 쇠퇴하는 쇠는 그런 대로 의식주를 지급자족하고 독립할 수 있지만 왕성한 운기는 될 수 없습니다.

 

노쇠가 심해서 병이 들기 시작하는 병과 죽음에 임박한 사 그리고 고려장에 묻히는 묘는 체력이 날로 쇠약해서 자식에게 의지하는 과정입니다.

 

부모슬하에서 의지하고 날로 자라나고 강해지는 과정인 장생과 목욕과 관대와는 대조적이지만 의지하는 그 자체는 똑 같습니다.

 

부모에 의지하는 것과 자식에게 의지하는 것은 의지하는 상대가 다를 뿐 독립할 수 없이 의지하는 과정은 같은 것입니다.

 

십이운성 가운데 가장 왕성하고 독립적인 운기와 인생은 건록과 제왕이고 가장 허약하고 무기력한 운기와 인생은 절과 태입니다.

 

양은 태아지만 완성된 성숙한 태아로서 허약한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성격과 운명은 하나같이 운기의 왕쇠강약에 의해서 형성되는 운기의 조화로서 운기의 기본인 십이운성은 인생의 운명을 형성하는 뿌리요 열쇠인 것입니다.

 

타고난 십이운성을 알면 그 인생의 운기와 성격과 운명을 거울처럼 헤아리고 분간하며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격이 급하냐 느리냐, 모나냐 원만하냐, 그릇이 크냐 작으냐,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어느 직업이 적성이냐를 한눈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선천적이고 숙명적이라는 사실을 십이운성은 논리적이고 철학적으로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실증하고 웅변하고 있습니다.

 

십이운성은 인간의 운명을 형성하고 관찰하는데 결정적이고 기본적입니다.

 

14.십이운성의 응용

 

지금까지의 글자풀이 사주는 점을 치는 수단과 방법인 점술로서 시종일관했습니다.

 

하지만 사주는 그런 게 아닙니다.

 

우선 십이운성을 통해서 타고난 천성이나 기질을 분명하게 밝혀줍니다.

 

나 자신이 십이운성을 처음 개발하면서 내 성격이 그대로 나오고 내 환경이 나오고 무엇이 적성이고 무엇이 나한테 부족한지 한꺼번에 나오니까 보통 놀란 것이 아닙니다.

 

십이운성은 한꺼번에 개발된 것이 아니고 여러 차례 개발하고 또 개발해서 완성 된 것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는 어디를 봐도 이러한 것이 없습니다.

 

십이운성이 개발되면서 비로소 사주에 하나의 새싹이 솟아오르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사주를 공부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합니까?

 

먼저 나 자신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내 자식들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주를 공부하고 음양을 공부하고 오행과 상생상극과 십이운성을 공부한 것을 선용하고 응용해야 합니다.

 

가령 내 아들이 관대가 있다고 합시다.

 

아주 고집불통이고 형제지간에도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입니다.

 

시기와 질투가 많고 모든 것이 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입니다.

 

사주공부를 하기 전에는 그 성격만 가지고 야단을 쳤습니다.

 

저놈의 새끼 못됐다 이겁니다.

 

하지만 십이운성을 공부하고 나면 '아하! 그래서 저놈이 고집불통이구나' 알게 됩니다.

 

타고난 선천적인 천성은 어쩔 수가 없지만 절대는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쑥은 엉키는 것이 천성인데 삼은 쭉쭉 곳 게 자라는 것이 천성입니다.

 

선천적인 천성은 쑥하고 삼하고 정반대이지만 삼밭에 태어난 쑥은 곳 게 자라납니다.

 

쑥 자체는 구부러지고 엉키는 것이 선천적인데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서 삼처럼 곳 게 자라는 것입니다.

 

또 쑥밭에 태어난 삼은 이리 구부러지고 저리 구부러지고 엉망진창입니다.

 

삼은 절대적으로 곧은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것이 사주의 기본입니다.

 

사주를 공부하는 이유는 타고난 천성을 후천적으로 바꾸고 개조하고 교화하는 것입니다.

 

우선 자녀교육 방법이 180도 싹 변합니다.

 

지금까지는 관대를 가진 녀석을 제일 미워했는데 십이운성을 공부하고서는 '저놈이 타고나기를 고집불통인 관대인데 그걸 모르고 못된 놈이니 불효자니 했구나' 그 날부터 관대를 가진 아들한테는 절대로 화를 안냅니다.

 

아들이 타고난 성격을 내가 인위적으로 교화시켜야 하겠다.

 

고집을 부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서는 안되겠다.

 

그때부터는 뭘 해달라고 하면 해달라는 대로 요구를 들어주고 내가니 요구를 들어주었으니까 너도 아버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며 용돈을 더 주면서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합니다.

 

한꺼번에 두 세 가지 요구를 하면 안됩니다.

 

얼마 있다가 그녀석이 뭘 해달라고 하면 그래 들어줘야지 하면서 형들하고 싸우지 말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고쳐 가는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교육이 관용과 사랑입니다.

 

내가 달라져야 아들도 달라집니다.

 

내가 사랑하면 그놈도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사주를 알면 자식이든 누구든 거기에 적응해서 상대방의 단점을 보완해 줘야합니다.

 

내 친구의 사주를 보니까 관대가 있습니다.

 

전에는 많이 싸웠지만 알고 나서는 좋게좋게 니 말이 옳다고 칭찬해줍니다.

 

관대는 저만 이렇게 칭찬해주고 존경해 주면 그렇게 착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이 십이운성을 가지고 잘 활용하면 내 자신과 자식들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아들이 월지에 목욕이 있습니다.

 

이놈이 어려서부터 멋만 좋아하고 유행 좋아하고 남이 하는 것은 다 해달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거기에 호응을 하면 안됩니다.

 

기타면 기타, 가야금이면 가야금을 아주 훌륭한 선생한테 자식을 맡깁니다.

 

자주 바꾸는 이유는 만족하지 못해서입니다.

 

아주 훌륭한 선생을 선택해서 인도 해주면 딴 생각을 안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시종일관합니다.

 

직업도 가장 핵심은 멋이므로 만족할 수 있고 불평불만이 없는 경제적인 것보다는 풍류적이고 정신적인 면으로 유도해 줍니다.

 

그 타고난 성격을 좋은 길로 방향을 유도하는 것이 공부하는 목적입니다.

 

관대를 가진 아들이 다 커서 결혼을 시키려고 하는데 상대방의 사주를 보니까 역시 월지에 관대가 있다면 일찌감치 방향을 돌려야합니다.

 

부부가 서로 관대면 결혼하는 날부터 싸움입니다.

 

서로가 자기가 위고 자기 위주니 살겠습니까?

 

궁합은 성격에 대한 음양의 조화입니다.

 

아들이 관대인데 상대방이 쇠나 장생이면 최고입니다.

 

이런데서 모든 것이 순리적으로 화합이 되고 중화가 되는 것입니다.

 

아들이 쇠면 너무 순해 빠져서 진취성도 없고 과단성도 없고 적극성도 없으니 짝은 좀 진취성이 있고 적극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때는 상대방이 진취적인 건록이나 제왕이 좋습니다.

 

물론 여자가 건록이나 제왕이면 인덕이 없고 남편 덕이 없다고 하지만, 쇠는 음이고 건록 제왕은 양이므로 여자래도 독립적이고 모든 면이 진취적이므로 괜찮습니다.

 

이러한 인간관계를 십이운성과 음양을 가지고 조화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공부하는 목적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처럼 점이나 치고 된다 안 된다를 떠나서 못된 짓이나 하고 돈이나 챙기려고 하는 것이 무슨 사주입니까?

 

사주는 어디까지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 인생을 발견하고 내 운명을 개척하고 남의 인생도 발견해주고 남의 운명도 개척해주고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당신한테 적합한지 그 길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바른길 옳은 길 행운의 길로 인도해 주는 중생제도입니다.

 

사주는 중생제도가 기본이고 이정표입니다.

 

십이운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자유자재로 응용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

 

가령 내 동기간이나 친척을 만났는데 자식이 대학을 가야 하는데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주를 보니까 월지에 묘가 있습니다. '얘는 경제적인 입장에서 경제 위주로 공부를 시켜라. 얘한테는 종교나 철학은 안 통한다.'

 

어디까지나 묘는 철저한 경제위주입니다.

 

더군다나 은행이나 경리계통으로 가면은 철저하니까 독보적인 빛을 보게 됩니다.

 

목욕을 가진 멋만 차리는 사람이 은행이나 돈을 만지는 경리로 들어가면 우선 쓰고 보자고 사고를 일으킵니다.

 

가까운 친구 아들이 월지에 사가 있습니다. '얘는 정신세계인 종교철학 학술 예술 의술 미술 이런 방향으로 인도하면 반듯이 출세할 수 있다.'

 

사를 가진 사람이 묘처럼 경제계통으로 들어가면 감당을 못합니다.

 

또 사주를 보니까 월지에 건록이나 제왕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독립적이므로 자수성가를 해야 된다. 처음에는 월급쟁이를 해도 머지 않아 독립할 것이다. 그 방향으로 이끌어 주면 좋습니다.'

 

제일 독립할 수 없는 것은 장생입니다.

 

장생이 있으면 '절대 최고 책임자는 되지 말라.'

 

그담에 가장 독립성이 어려운 것은 절과 태입니다.

 

절태는 의존성이 강하므로 독립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상속을 하고 기업을 나눠주는 것도 건록 제왕은 당당하게 독립시킬 수 있지만 장생이나 절태는 독립을 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것은 뱃속에 있는 애보고 너 나가서 독립하라는 것과 똑 같습니다.

 

사주는 인생과 운명을 합리적이고 능률적으로 경영하는 것입니다.

 

우선 타고난 십이운성대로 적성을 찾아서 타고난 개성에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학문 직업 환경을 마련해 주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관대는 용기만 있지 모사가 없습니다.

 

관대를 가진 사람을 작전을 위주로 하는 일을 맡기면 되겠습니까?

 

작전이나 모사는 역시 건록이나 제왕이 적성입니다.

 

사람을 쓸 때도 가령 정당이나 단체나 사업을 할 때 제왕을 가진 사람을 작전참모로 쓰면 최고입니다.

 

관대를 가진 사람을 작전참모로 쓰면 천방지축 뒤죽박죽이고 안하무인이고 유아독존이므로 좋은 분위기를 다 망치게 됩니다.

 

누구하고 동업을 한다고 할 때 상대방이 쇠나 장생을 가지고 있으면 절대로 모가 나고 의견충돌이 없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사람 쓰는 것에 따라 성패가 갈라집니다.

 

면종복배하고 인화를 파괴시키는 사람을 작전참모로 쓰면은 선거를 망치게 됩니다.

 

이런 것을 실제로 응용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관대를 가진 사람의 운명은 파란만장하고 장생을 가진 사람은 만인이 자기를 귀여워 하니까 원만합니다.

 

쇠를 가진 사람은 비록 진취성은 없지만 어디를 가도 융화가 됩니다.

 

자녀교육을 할 때 일방적으로 하면 안됩니다.

 

관대는 자기 인격만 존중해주고 자존심만 잘 받아주면 일등을 합니다.

 

그러나 못된 놈이라고 말을 안 듣는다고 나무라고 야단치면 점점 관대의 타고난 기질과 천성이 폭발합니다.

 

이제는 알고 가르치고 교육을 하고 양육을 해야 합니다.

 

진학이고 직업이고 올바르게 유도해야지 그냥 덮어놓고 일류대학 간다고 잘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를 가진 사람은 학술 예술 종교 철학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데 경제계통이나 정치계통으로 진학하면 제대로 풀리지 못합니다.

 

물고기는 물에서 놀아야지 산으로 가면 죽습니다.

 

또 산짐승은 산에서 놀아야지 물로 뛰어들면 죽습니다.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산 팔자요 하나는 물 팔자입니다.

 

산 팔자는 사냥하는 포수고 물 팔자는 고기 잡는 어부입니다.

 

고기 잡는 어부는 철저한 경제위주입니다.

 

포수는 출세 야망 벼슬을 사냥하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인생은 어디까지나 경제적인 분야로 가야되고, 출세와 야망 위주로 타고난 사람은 그 계통으로 가야합니다.

 

이와 같이 이 사람이 과연 산 팔자인지 물 팔자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사주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겪고 나서 후회하고 싸우고 따지는 것보다는, 겪지 않고 상대방을 알면 사전에 대비하고 합리적으로 처신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사주를 보니까 장생이나 양이 있으면 사람이 착하므로 마음을 턱 놓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무엇을 해도 조금도 거짓이 없으므로 순수하게 대합니다.

 

그러나 관대가 있으면 문제가 있습니다.

 

같은 말이래도 미운 사람은 떡 하나 더 준다고 사주가 고약하면 절대 고약하다는 소리를 하면 안됩니다.

 

사주가 고약하면 사람도 고약합니다. 고약한 사람보고 고약하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주먹이 날아옵니다.

 

사주가 고약하면 고약할수록 말을 삼가 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당신은 아직 때를 못 만나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사주를 타고났으니 인격이나 모든 면에서 아량을 베푸십시오. 때를 못 만나서 화도 많이 나고 못된 놈을 만나니까 싸우고 적대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 해서 좋게 내보내면 그 날 내가 운이 좋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합니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다고 쥐꼬리만큼 배운 점술을 가지고 되게 아는 체 하니까 얻어터지는 것입니다.

 

적어도 운명을 볼 때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동시에 인격을 존중해 줘야합니다.

 

점술하는 사람들이 손님에게 반말하는 것은 보통입니다.

 

손님이 물어보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것만 감정해 주면 되는데 죽느니 망하느니 별 악담을 다 합니다.

 

목적은 그렇게 공갈협박해서 돈 챙기는 것입니다.

 

사주학자는 상대방한테 뭔가 필요하고 유용하며 용기를 주고 생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풀이를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아픈 곳을 찌르거나 절망하게 하는 것은 하나의 범죄입니다.

 

점은 된다 안 된다를 분명히 밝혀주면 그만이지 손님에게 실망적이고 모욕적이고 절망적인 악담을 하면 안됩니다.

 

이런 점에서 사주의 갈 길은 멀면서도 찬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주는 점술가만 배우는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다 공부해야 합니다.

 

자기 인생을 위해서, 자기 자식들을 위해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면 기업체를 위해서 사람을 쓸 때 좋은지 나쁜지 고약한지 알고서 사람을 써야지 내 앞에서 간사하고 아첨하는 사람을 덮어놓고 쓰면 망하는 것입니다.

 

사업의 성패는 사람 쓰는데 달렸습니다.

 

좋은 사람을 쓰면 성공하고 나쁜 사람을 쓰면 실패합니다.

 

사람 잘 못쓰고 크게 당하는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또 동시에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이 나오지만 부자지간에 싸움을 하고 결국은 자식한테 죽습니다.

 

이것은 자식을 내가 지배하는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이 타고난 천성이나 기질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독재와 독선을 했기 때문입니다.

 

십이운성은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보니까 묘가 있습니다.

 

아! 이 친구는 철저한 경제적인 인간이로구나.

 

그 사람한테 종교나 철학은 필요 없습니다.

 

가장 실리적인 증권이나 장사에 관한 얘기를 해야 관심을 갖고 열심히 듣습니다.

 

또 사를 가진 사람한테는 종교나 철학에 관한 대화가 관심이 있지 증권이나 장사에 관한 얘기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십이운성을 잘 응용하면 대인관계의 처세가 탁월하게 됩니다.

 

자식이 묘를 가지고 있는데 공부하라고 말로만 해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너 앞으로 10점만 더 받으면 용돈을 얼마 줄께' 하면 그 효과가 100%입니다.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합니다.

 

묘는 철저한 실용주의고 경제주의이므로 돈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자식의 교육을 가장 합리화시키고 능률화시키는 것은 십이운성만 가지고 100% 나옵니다.

 

관대는 만나면 머리부터 쓰다듬어 주면서 '참 잘생기고 앞으로 크게 될 사람이여. 옛날로 말하면 장수 아니면 재상감이여. 너는 큰 사람이 될 테니까 지금부터 큰그릇이어야 된다. 조그만 일 가지고 아등바등하면 안 돼. 알겠어.

 

그리고 큰 사람이 되려면 많은 사람하고 잘 친해 놔야해. 그러니 친구들하고 싸우면 안 된다. 너 같은 놈을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니. 이거 얼마 줄 테니까 잘 놀아라.'

 

부모입장에서 그렇게 대하면 부모가 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합니다. '니가 제일이고 최고다' 하면서 용돈 잘 주고 고집부릴 기회를 안주면 반항할 건더기는 없고 오히려 관대가 볼 때 너무도 고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저를 칭찬하고 특별히 사랑하고 용돈도 더 주고 하니까 말썽을 일으킬 수가 없습니다.

 

부모가 자기 생각을 몰라주고 인격을 무시하고 덮어놓고 찍어누르니까 말썽이 생기는 것입니다.

 

관대는 황소고집이므로 찍어누르면 절대로 굴복하지 않습니다.

 

쓰다듬으면 그 고집이 싹 없어집니다.

 

이렇게 응용을 할 줄 알아야지 응용을 못하면 공부하나 마나 입니다.

 

하나의 철학으로서 진리를 공부하고 남을 가르치면 훌륭한 선생님으로 대우받게 되고 늙어서도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공부입니다.

 

출처 : Tong - sajudosa님의 역학통

출처 : 역학살롱
글쓴이 : 우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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