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천안함

[천안함]미발견 8인은 기관조정실에…'도대체 어디로?'

호랑이277 2012. 7. 10. 19:20

 

                                                     ▲ [천안함]미발견 실종자 8인 위치 수첩

 

 

【평택=뉴시스】유명식 이승호 김민욱 기자 =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되지 않은 실종 장병 8명 대부분이 침몰 당시 기관조정실(MCR)에 있었을 것으로 생존 장병들의 증언에 의해 추정됐다.

MCR의 외벽과 천정은 침몰 당시 충격으로 바닥만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16일 군과 실종자 가족 등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8일 생존 장병과의 면담에서 실종자들을 마지막 본 장소를 적은 메모를 전달받고 추정 위치를 수정했다.

이 메모에는 귀환하지 못하고 있는 8명 가운데 최한권 상사(38)·장진선 하사(22)·강태민 일병(21)·박보람 하사(24)·정태준 이병(20)·박성균 하사(21) 등 6명의 이름과 함께 이들이 모두 침몰 직전 MCR에 있었다고 적혀 있다.

메모에 적혀 있지 않은 박경수 중사(29)와 이창기 원사(40)도 MCR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존 장병의 증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중사의 사촌형 박경식씨(36)씨는 "보수공작실에서 근무하는 동생(박 중사)은 주로 중사휴게실과 기관조정실 등을 주로 오가는데 침몰 당시에도 중사휴게실에서 컵라면을 먹고, 기관조정실로 갔다는 생존 장병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군은 지난달 29일 실종장병들의 직별별 근무지를 통해 위치를 추정, 최한권 상사와 박성균 하사만이 MCR에 있고 이창기 원사(40)는 사병식당, 박경수 중사(29)는 보수공작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박보람 하사(24)·강태민 일병(21)·정태준 이병(20)은 기관부침실, 장진선 하사(22)는 디젤엔진실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추정해 가족들에게 통보했었다.

기관조정실은 갑판 바로 밑 좌측에 위치한 곳으로, 옆에 위치한 원·상사식당, 가스터빈실(갑판 아래 3층)과 함께 함미 절단 부위에 속해 있다.

기관조정실과 원·상사식당은 충격에 의해 외벽과 천장이 모두 사라진 상태이며, 초록색 바닥만이 뒤틀려 갑판까지 올라와 있다.

이에 따라 발견되지 않은 실종 장병 8명이 침몰 당시 모두 MCR에 있다가 충격에 의해 산화 또는 유실됐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함미에서 발견된 36구 시신이 모두 MCR 등 절단 부위가 아닌 승조원 식당이나 기관부 침실, 승조원 화장실, 후타실 등에서만 나왔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는 24일께 인양 예정인 함수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산화나 유실됐을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함수에서 발견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며 "생환하기만을 그토록 바랬는데 지금은 역설적으로 시신만이라도 돌아오길 간절히 빌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 기사전송 2010/04/16 14:52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1158148&year=2010&pg=5&date=20100416&company=ns&mode=company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6/20100416014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