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천안함

[단독] "천안함 실종자 최소 6명 이상 유실됐을 것"

호랑이277 2012. 7. 10. 18:14

실종자가족대표 "함미 기관조정실 떨어져 나가"

 

 

천안함 함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44명 가운데 최소 6명 이상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실종자 가족대표 A(27) 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간 인양업체 관계자로부터 실종장병 중 10~15% 정도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현지 해군 관계자로부터 천안함 함미 갑판에 위치한 기관조종실이 아예 떨어져 나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결국 이 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장병 6명의 유실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기관조종실이 떨어져 나갔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약 이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실종자들의 유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해군 측은 사고발생 당시 기관조종실에 6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

 

특히 기관조종실은 앞서 고 남기훈 상사가 발견된 장교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남 상사를 발견한 SSU대원은 남 상사가 각종 호스들 사이에 끼여 있어 흘러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한만큼, 기관조종실이 떨어져 나갔을 경우 이 곳에 있던 장병들은 조류에 의해 유실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그러면서 6명 이상의 실종자 유실 가능성도 제기했다.

 

 

A 씨는 "기관조종실 옆에는 실종 장병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승조원 식당도 위치해 있는데 기관조종실이 유실됐으면 식당 입구도 뚫렸을 것 아니냐"면서 유실 장병들이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이어 "인양업체 관계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 SSU대원들도 지난 10일 동안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알고 있었을텐데 왜 말을 안해줬냐고 하는데 분통이 터지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조원 식당은 7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8일 생존 장병들과의 만남을 통해 44명이 함미에 있다고 확신했지만, 함미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초조와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0-04-14 11:28 | 평택=CBS사회부 최선욱 · 박슬기 기자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445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