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요것’만 읽으면 나도 CCTV 설치 전문가~

호랑이277 2012. 7. 6. 16:48

영상보안 시스템 DIY 구축기

 

최근 CC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호(SOHO)나 가정에서도 CCTV를 구입·설치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지만, 기존 CCTV는 이른바 소매가 아닌 도매 개념인데다 설치 역시 까다로워 그에 따른 비용이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판매처가 늘어나고, 소비자가 직접 구입해 설치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패키지가 생기는 등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CCTV와 DVR을 구입한 후다. 장비는 다 구입했지만 어떻게 설치를 해야 하고, 필요한 세팅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인터넷에서 구하기 쉬운 4채널 DVR과 돔형 CCTV 세트를 예로 CCTV 설치법을 소개하기로 했다. 필요한 준비물은 CCTV와 DVR, 드라이버,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CCTV를 구입하고자 마음먹었다면 맨 먼저 어떤 제품을 구입할지 결정해야 한다. CCTV 설치 목적과 장소를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구입할 장비의 규모와 수준도 정해야 한다. CCTV를 처음 접해 어려움을 겪는다면 주변의 전문가나 장비를 구입할 업체에 문의를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온라인 유통 전문점의 경우 이러한 소비자의 질의에 잘 응대를 해주는 편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4채널 DVR과 돔형 CCTV를 기준으로 설치법을 소개하기로 하겠다. 

 

 


케이블 매설, DIY가 넘어야할 산  

 

가장 기본적인 패키지의 형태다. 4채널 DVR 1대와 돔형 CCTV(CCTV의 경우 필요에 따라 설치대수를 정하면 된다), 그리고 각 제품을 연결할 케이블과 전원공급용 어댑터가 있어야 온전한 CCT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는 촬영된 영상을 저장할 HDD와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도록 돕는 인터넷 공유기도 준비해야 한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설치해 보자. 먼저 CCTV를 설치하기 전 CCTV의 설치위치와 DVR과 모니터의 설치위치를 정확하게 잡아야 한다. 위치를 정했다면 CCTV를 설치해 보자. CCTV를 설치할 때 전문 기술자와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CCTV 케이블의 처리방법이다. 전문 기술자의 경우 케이블을 천장 안으로 매설해 깔끔하게 처리를 하지만, 일반인은 기술도 없고 전문장비도 없어 매립하기는 어렵다.

 

 

다행이 설치하는 공간의 천장이 석고보드일 경우 드라이버만으로 이를 해체하고 선을 매립할 수 있다(사진 1). 우선 석고보드를 해체하고 천장에 CCTV 케이블을 매설하자(사진 2). 그 다음에는 CCTV를 설치할 부분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석고보드는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만으로도 구멍을 낼 수 있다)을 낸 후 케이블을 밖으로 빼면 된다(사진 3). 여기서 주의할 점은 CCTV 연결 잭과 DVR 연결 잭이 다르기 때문에 케이블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케이블의 위치가 올바르고 연결부위를 무사히 빼냈다면 이제 CCTV와 연결해보자. 보통 공사현장에서는 케이블의 길이측정 때문에 연결 잭이 없는 케이블을 사용해 직접 선을 따서 연결하지만, 소호시장용 케이블의 경우 20~30m의 길이에 연결 잭까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잘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사진 4). 선을 연결한 다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절연 테이프로 연결 잭을 감싸놓자(사진 5). 그 다음 CCTV를 천장에 장착하고 렌즈의 위치를 맞춘 다음 케이스를 씌우면 1단계는 완료된 셈이다(사진 6~8).

 

 

만약 천장이 석고보드가 아닐 경우에는 인테리어 공사에서 사용하는 몰딩을 이용해 보자. 케이블은 잘 처리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늘어지는데, 몰딩을 이용하면 깔끔하게 처리를 할 수 있다. 또한, 벽면에도 몰딩을 이용해 케이블을 처리하면 DVR과 모니터까지 늘어짐 없이 연결할 수 있다(사진 9~11).

 

 

네트워크 설정만 하면 설치 끝!

 

 

CCTV를 설치하고 케이블만 정리하면 설치는 거의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DVR에 네트워크와 모니터를 연결해 보자. DVR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이유는 사용자가 외부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CCTV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집에 인터넷 공유기가 있거나 인터넷 전화기를 쓴다면 케이블을 연결하고, 공유기가 없다면 따로 구매를 해야 한다(사진 12). DVR과 모니터를 연결하는 방식은 D-Sub와 DVI, HDMI 등 다양하며, 설치에 사용된 기본형 DVR의 경우 보통 D-Sub 방식으로 연결된다(사진 13).

 

또한, DVR의 경우 CCTV 영상을 저장할 HDD가 기본 장착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HDD를 구입하거나 DVR을 구입할 때 함께 구입해야 한다.

 

 

DVR과 모니터를 연결하면 바로 CCTV 영상이 출력되는데,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4채널 DVR이기 때문에 화면이 4분할된 상태다(사진 14). 모니터에 연결하면 DVR의 기본적인 상태를 세팅할 수 있는데, 현재시간 설정에서부터 녹화 이벤트 설정, 녹화 스케줄 설정과 네트워크 연결까지 할 수 있다(사진 15). 네트워크 연결의 경우 최근에 나온 공유기는 자동으로 네트워크 연결설정을 잡기 때문에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다(사진 16). 네트워크 연결까지 끝났으면 이제는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CCTV 영상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사용자가 CCTV와 DVR을 구입해 직접 설치를 할 수 있는 DIY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CCTV를 설치하고 DVR에 연결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CCTV의 케이블을 매립하거나 정리하는 것과 DVR의 기본 세팅, 그리고 네트워크 설정이 조금 복잡할 뿐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약간의 도구와 몰딩을 이용하면 사용자도 큰 어려움 없이 설치를 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연결 역시 그다지 어렵지 않다.

 

최근 LG U+가 ‘스마트 CCTV’라는 상품을 출시했고, SK텔레콤 역시 CCTV 업계와 손잡고 소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주택 내 컴퓨터 대리점에서도 CCTV를 판매하는 등 CCTV는 이제 기업이나 관공서 등의 ‘B2B’가 아닌 ‘B2C’, 즉 소비재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때 CCTV 업계에서는 DIY가 가능한 패키지나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손쉽게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장비 및 자료제공: 영도시큐리티(www.cctvzone.kr)]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입력날짜 : 2011-09-10 11:12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27577&kin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