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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전사자 유해 매립지에 버려져 논란

호랑이277 2012. 4. 8. 03:19

[아시아투데이=이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도버 공군기지의 시신안치소가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부적절하게 다룬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유해 일부가 버지니아 매립지에 버려졌다는 사실이 새롭게 폭로되면서 공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델라웨어주(州)의 도버 기지 안치소에 있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전사한 미군 274명의 유해 일부가 버지니아의 매립지에 버려졌다.

공군 측은 전사자의 가족들이 군 당국에 유해를 다루는 문제를 맡겼다고 말했지만 이들의 유해가 화장된 이후 매립지에 버려질 것이라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러시 홀트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태를 ‘신성모독’이라고 주장하며 공군을 맹비난했다.

홀트 의원은 “여전히 이 문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는 공군 측이 단지 이런 사실을 우리에게 숨겼다는 것이 아니라 공군 자신들에게조차 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2003년 이전에도 이와 같은 사건이 더 있었을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도버 공군기지의 시신 안치소가 미군 전사자의 유해 2구는 물론 다른 전사자들의 신체 조직 일부를 분실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징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특별 조사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리언 패네타 국방 장관은 공군 측에 징계 조치를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을 명령했다.

 

<이용석 기자>

 

기사입력 [2011-12-09 18:21]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567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