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소나

고래 떼 죽음, 과학적으로 규명 "기계음파신호에 혼란"

호랑이277 2011. 12. 27. 01:04

 

 

[라이프팀] 고래의 떼 죽음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영국의 이안 보이드 교수가 이끄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이 "고래들이 해안에 올라와 떼 죽음을 당하는이른바 '좌초현상(Stranding)'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이 전했다.

그동안 고래들의 떼죽음이 음파탐지기의 영향으로 추정되긴 했으나 과학적으로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
 
전 세계의 해역에서 고래가 집단으로 죽음을 당하는 의문의 현상을 연구한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은 해군의 군사훈련, 잠수함, 대형선박 등의 탐지기에서 발산하는 음파가 고래 떼죽음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몇 년 간 바하마 해협의 야생 부리고래(beaked whale) 떼의 몸에 전자태그를 설치한 뒤 고래의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고래들이 군사적 목적의 음파탐지기가 작동했을 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이상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이드 교수는 "야생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파신호를 받을 때 고래들은 그 범주를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익숙하지 않은 신호가  천적인 육식고래가 나타났을 때 내는 음파와 혼란이 생기 모습이 감지돼 이러한 반응이 떼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고래를 혼란케 하는 건 해군의 음파탐지기 뿐 아니라 가스폭발이나 해안가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에도 부리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초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호주·스페인 등지 해역에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으로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양생물의 질병, 대형 선박에서 나오는 음파의 영향 등이 원인으로 꼽기도 했으며 몇몇 나라에는 지구 종말의 징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입력: 2011-03-17 14:39 / 수정: 2011-03-17 14:39

 

[출처 :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5&c1=05&c2=05&c3=00&nkey=201103171439023&mode=sub_view]

 

 

 

"고래 떼죽음, 음파와 관련"

 

 

고래들이 뭍에 올라 떼죽음을 당하는 현상이 해군의 음파 훈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졌었지만 고래가 음파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고래가 견딜 수 있는 음파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가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의 피터 타이어크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깊은 바다에 사는 부리고래의 몸에 전자 태그를 부착해 이 고래가 음파탐지기(소나)에 반응하는 방식을 추적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에 발표했다.

고래를 음파탐지기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가장 필요한 지식은 위험한 노출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었는데 지금까지 이런 지식은 고사하고 부리고래가 소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조차 알려진 것이 없었다.

연구진은 부리고래가 소나에 반응하는 행동을 조사하기 위해 두 종류의 방법을 사용했다. 하나는 고래가 여러 날에 걸친 해군의 전술용 중간대 주파 훈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수시로 관찰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범고래 소리와 주파수대가 제한된 소음의 재생음을 들려 줘 소나와 대조하는 실험이었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 고래에게 들려주는 소나의 수준을 서서히 높여가다 고래가 반응을 보이면 바로 중단하는 실험을 한 결과 깊은 수심에서 먹이를 찾을 때 이런 음향에 노출되면 먹이 찾기를 중단하고 음파 발원지로부터 먼 곳을 향해 느린 속도로 수면을 향해 부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리고래들은 자신만의 생체음파(바이오소나)를 이용해 먹이를 찾는데 외부 음파가 들리면 자신의 음파 발신을 중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고래의 음향을 탐지할 수 있는 장치가 바다 밑바닥에 깔린 1500㎢의해군 훈련 지역에서 실험을 실시했는데 훈련 도중에는 고래들이 음파발신기에서 평균 16㎞ 거리를 두고 발견됐으나 훈련이 끝나자 2~3일 만에 음파영향권 중심부를 서서히 채워나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모든 결과를 종합해 보면 규제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도 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현행 음파 규제 한계는 160dB(데시벨)이지만 고래들은 140dB에서도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적절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고래가 길을 잃고 좌초하는 일을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속보부]

 

기사입력 2011.03.18 11:50:27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172333